[스포츠서울 | 밀턴 케인즈=김용일 기자] 축구대표팀 ‘홍명보호’가 코트디부아르와 전반을 두 골 뒤진 채 마쳤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행중인 스리백 수비는 힘과 속도를 앞세운 상대 공격수에게 무너졌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8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영국 밀턴 케인즈의 스타디움 MK에서 킥오프한 코트디부아르와 A매치 평가전 전반을 0-2로 마쳤다.

홍 감독은 3-4-2-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지난 겨울 튀르키예 쉬페르리그 진출 이후 5골을 터뜨리며 쾌조의 골 감각을 뽐내는 오현규(베식타스)를 원톱에 둔 가운데 황희찬(울버햄턴)과 배준호(스토크시티)를 좌우 측면에 뒀다. 허리는 김진규(전북)와 박진섭(저장)을 내세웠고, 좌우 윙백은 설영우(즈베즈다)과 김문환(대전)이 나섰다. 스리백은 김태현(가시마)~김민재(바이에른 뮌헨)~조유민(알 샤르자)이었다. 골문은 조현우(울산)가 지켰다. 주장 손흥민(LAFC)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등은 벤치에서 출발했다.

반면 포백을 가동한 코트디부아르는 에반 게상(크리스털 팰리스)이 최전방을 지킨 가운데 마샬 고도(스트라스부르)와 시몽 아딩그라(AS모나코)가 좌우 측면을 이끌었다. 아마드 디알로(맨유)는 벤치에서 대기했다.

초반 코트디부아르는 키 188cm의 게상을 중심으로 예상대로 힘과 속도를 앞세워 한국을 압박했다. 또 에방 은디카(AS로마)가 이끄는 수비진은 2선과 간격을 촘촘히하며 한국에 공간을 주지 않고자 했다. 2026 북중미 월드컵 아프리카 예선에서 무실점 철벽 방패를 뽐낸 팀답게 견고하게 나섰다.

한국은 설영우와 김문환 두 윙백의 중앙 지향적인 움직임으로 공간을 만들고자 했다. 전반 11분 설영우가 페널티박스 왼쪽으로 이동해 내준 전진 패스를 황희찬이 이어받아 날카로운 오른발 슛으로 연결했다. 골문 위를 살짝 벗어났다. 8분 뒤엔 오현규의 슛이 골대를 때리는 등 한국의 공격은 조금씩 살아났다.

코트디부아르 수비진은 노련했다. 최후방과 2선 간격을 촘촘하게 좁히면서 한국 윙어의 동선을 제어했다. 다시 전방 힘이 살아났다.

전반 31분 게상이 오른쪽 측면에서 김태현을 따돌리고 낮게 깔아찬 공이 수비 블록 맞고 물러났다. 이때 아딩그라가 노마크 기회 슛으로 연결했는데 다시 한국 수비가 몸으로 저지했다.

코트디부아르 공격진의 힘에 흔들린 한국은 결국 4분 뒤 선제 실점했다. 왼쪽 측면의 고도에게 단번에 공이 연결됐다. 조유민과 일대일 상황을 뚫은 그가 문전으로 패스했는데 게상이 밀어 넣었다.

한국은 전반 38분 중앙 미드필더 장 미카엘 세리에게 다시 위협적인 중거리 슛을 허용했는데 조현우의 선방으로 돌려세웠다.

이후 전반 42분 설영우가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오른발 감아 차기 슛으로 반격했다. 하지만 공은 골문을 살짝 벗어났다. 이어진 코너킥 상황에서 흐른 공을 황희찬이 터닝 슛으로 연결했으나 수비 맞고 다시 골문을 벗어났다.

막판 기회를 못살린 한국은 전반 추가 시간 두 번째 실점했다. 이번에도 아딩그라 저지에 실패했다. 왼쪽 측면에서 한국 수비를 농락하듯 드리블한 그는 오른발 감아 차기 슛으로 골문 구석을 갈랐다.

크게 흔들린 한국은 전반 종료 직전 오현규가 오른쪽 크로스 상황에서 다시 발을 갖다 대 슛을 시도했으나 골키퍼 야히아 포파나에게 막혔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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