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밀턴 케인즈=김용일 기자] 스코티시 프리미어십 셀틱에서 대활약을 펼치며 9개월 만에 태극마크를 단 양현준은 영국에 입성한 뒤 본격적으로 월드컵 본선 출전 꿈을 키우고 있다. 스스로 “윙어든 윙백이든 자신 있다”고 당차게 외쳤다.
양현준은 26일 새벽(한국시간) 영국 밀턴 케인즈에 있는 에메르송 밸리 풋볼클럽에서 진행된 축구대표팀 3월 유럽 원정 A매치 2연전 소집 훈련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소속팀에서) 기회를 얻기 시작하면 충분히 내 능력을 보일 수 있으리라고 여겼다”며 “월드컵이라는 큰 대회를 앞두고 있고, 팀에서도 나를 믿어주며 뛰게 해주니 더 큰 동기부여가 된다”고 말했다.
이번시즌 셀틱에서 윙어는 물론 윙백으로도 제 구실을 한 그는 지난해 6월 2026 북중미 월드컵 최종 예선 마지막 두 경기 이후 9개월 만에 ‘홍명보호’에 돌아왔다.
이번시즌 현재까지 리그 6골, 컵대회 1골, 유로파리그 1골을 각각 기록 중이다. 특히 지난 15일 머더웰과 정규리그 30라운드 홈경기에서 멀티골을 터뜨리며 셀틱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 1월25일 하츠전(2-2 무) 이후 2개월여 만에 득점. 멀티골은 지난해 3월1일 세인트 미렌전(5-2 승) 이후 1년여 만으로 최근 오름세를 대변한다.

홍명보 감독이 오는 6월 개막하는 북중미 월드컵 본선을 앞두고 포백과 스리백을 겸하며 윙어의 수비력까지 두루 살피는 만큼 양현준을 어떻게 쓸지 주목받고 있다.
그는 “윙어든 윙백이든 셀틱에서 다 경험했기에 (대표팀이) 어느 포메이션을 쓰든 자신 있게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두 포지션의 차이를 묻자 “모든 포지션이 어렵지만 윙백이 좀 더 쉬운 것 같긴 하다”고 웃더니 “앞을 보고 축구를 할 수 있지 않느냐. 물론 수비에서는 팀 원과 소통해야 하기에 더 어렵다”고 설명했다.
지난 2023년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K리그1 강원FC에서 셀틱으로 적을 옮긴 그는 어느덧 유럽에서 세 번째 시즌을 보내고 있다. 양현준은 스스로 거듭난 부분에 대해 “피지컬에서 외국 선수에게 밀리지 않는다. 또 템포도 처음엔 적응하기 어려웠는데 이젠 많이 적응했다”고 말했다.
셀틱 입단 시절 동료로 지낸 공격수 오현규(베식타스)가 최근 튀르키예 쉬페르리그에서 맹활약하는 것엔 “대단하다고 생각하지만 셀틱서부터 능력 있고 좋은 선수라는 걸 알아서 딱히 놀랍지 않다”고 웃었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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