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밀턴 케인즈=김용일 기자] 윙백 정착에 이어 커리어 첫 한 경기 멀티골. 빅리그에서 반전을 거듭하는 ‘혼혈 태극전사’ 옌스 카스트로프가 시즌 두 번째로 소속팀 묀헨글라드바흐가 선정하는 이달의 선수에 뽑혔다.
묀헨글라드바흐는 25일(한국시간) ‘구단 3월의 선수를 뽑는 팬 투표에서 카스트로프가 76%의 압도적인 득표율로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2위는 바엘 모히야(16%), 3위는 케빈 슈퇴거(8%)다.
이번시즌 왼쪽 윙백으로 자리매김한 카스트로프는 지난해 9월에 이어 2025-2026시즌 두 번째로 묀헨글라드바흐 이달의 선수로 선정됐다.
지난시즌까지 독일 2부 뉘른베르크에서 뛰다가 이번시즌 묀헨글라드바흐를 통해 1부 분데스리가에 입성한 그는 리그 22경기(선발 16회)에 출전해 3골을 터뜨리며 주전 입지를 다지고 있다. 3월 A매치 2연전을 치르는 국가대표팀 ‘홍명보호’에 소집되기 직전인 지난 21일 FC쾰른과 분데스리가 27라운드에서는 프로 데뷔 후 첫 멀티 골을 기록하며 3-3 무승부에 힘을 보탰다. 특히 후반 15분엔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대표팀 선배 손흥민(LAFC)의 장기를 보듯 오른발 감아 차기 슛으로 멀티골을 완성했다.

카스트로프는 26일 새벽 영국 밀턴 케인즈에 있는 에메르송 밸리 풋볼클럽에서 진행된 대표팀 소집 훈련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손흥민과 비교는 과분하다”며 미소 지었다.
홍명보 감독은 지난해 카스트로프를 중원 자원으로 선발했지만 별다른 효력을 보지 못했다. 그러다가 최근 소속팀에서 왼쪽 윙백 맹활약하는 것을 눈여겨본 뒤 이번에 측면 수비 자원으로 선발했다. 다만 쾰른전에서 부상을 입어 무리하게 기용하진 않을 뜻을 품고 있다.
한국 A대표팀 사상 처음으로 해외 태생 혼혈 선수로 가세한 그는 커리어 반전 시나리오를 지속하며 3개월 뒤 열리는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 출전까지 바라보고 있다.
카스트로프는 “(홍명보) 감독께서 요구하는 포지션을 열심히 소화할 것이다. 미드필더로 뛰라고 하면 뛰겠다. 다만 현재 윙백이 더 편한 게 사실”이라며 “선수로 월드컵에서 뛸 수 있다는 건 감격스러운 일이다. 어릴 때 꿈을 이루는 것이다. 그러나 지금은 소속팀에 집중하겠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월드컵) 최종 명단에 들 수 있지 않을까”라며 기대했다. kyi0486@sportsseoul.co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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