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형우·김현수·박찬호 시범경기 ‘주춤’
그러나 걱정은 없다
노하우 충만한 베테랑들
‘진짜’ 정규시즌 맞춰 알아서 잘 준비한다

[스포츠서울 | 강윤식 기자] 지난 프리에이전트(FA) 시장을 뒤흔들었던 ‘베테랑 이적생’들이 시범경기서 다소 주춤했다. 그러나 걱정은 없다. 베테랑은 괜히 베테랑이 아니다.
지난 FA 시장을 더욱 뜨겁게 달궜던 주인공은 베테랑들이다. 최형우는 KIA를 떠나 ‘친정’ 삼성으로 복귀했다. KIA를 떠난 또 한 명의 선수가 있다. 박찬호다. 4년 총액 80억 ‘대박’을 터트리며 두산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2025 한국시리즈(KS) MVP 김현수는 KT에 새롭게 둥지를 틀었다.



오랜 시간 KBO리그에서 존재감을 발휘한 ‘거물’들이다. 당연히 새로운 팀에서 맞을 2026시즌에 대한 팬들의 관심이 높을 수밖에 없다. 스프링캠프 동안 착실히 몸을 만든 후 맞은 시범경기. 국내 무대에서 이들의 상태를 직접 확인할 좋은 기회였다.
다만 시범경기 성적은 그렇게 좋지 않다. 최형우는 8경기 타율 0.125 OPS(출루율+장타율) 0.521에 머물렀다. 김현수는 10경기 타율 0.222 OPS 0.620이다. 박찬호는 11경기 타율 0.212 OPS 0.590을 기록했다.

그러나 시범경기는 말 그대로 시범경기다. 이 말은 경험이 충만한 베테랑들에게 더욱 크게 작용한다. 10년 이상 프로 생활을 하면서 쌓은 노하우가 엄청나다. 본인들이 활약해야 하는 정규시즌에 맞춰 컨디션을 잘 조절한다는 얘기다.
박찬호의 경우 본인이 원하는 방향대로 시범경기를 소화했다. 김원형 감독은 “시범경기 감 떨어져 있는데, 본인은 그걸 별로 중요하게 생각 안 한다”며 “경기를 쉬게 해주려고 했는데, 본인 수비 감각을 잡아야 한다고 하더라”고 설명했다.

이렇듯 베테랑들은 시범경기 때 본인 만의 방식으로 감각을 조율한다. 실제로 지난해에도 최형우, 김현수, 박찬호 모두 시범경기서 낮은 타율을 기록했다. 그러나 모두가 아는 것처럼 이들은 정규시즌에는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지난해 시범경기 1할대 타율에 머물렀던 최형우는 정규시즌 때 나이를 잊은 활약을 적었다. 김현수도 비슷했다. 2025시즌 시범경기 타율은 0.250. 정규시즌 때는 꾸준히 2할 후반대였다. 생애 첫 KS MVP도 품었다. 박찬호 또한 시범경기 타율 0.238의 모습을 지우고, 정규시즌에서 ‘공·수 겸장’ 면모를 보였다.
베테랑이 가진 가장 큰 무기는 ‘경험’이다. 풍부한 경험과 본인 만의 루틴을 토대로 ‘알아서 잘’ 준비한다. 베테랑 FA 이적생들을 향한 걱정이 전혀 없는 이유다. skywalker@sportsseoul.com
기사추천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