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정다워 기자] 대한배구협회가 선발 과정 하자로 인해 여자배구대표팀 감독, 코치를 다시 선발한다.

협회는 지난해 11월 18일부터 12월 19일까지 30일간 공개모집을 통해 국가대표 지도자 후보자를 모집하고, 서류심사, 면접평가, 외부위원이 과반수로 참여한 대표팀지도자선발인사위원회 심의, 경기력향상위원회 및 이사회 심의 등 관련 절차를 거쳐 차상현 감독, 이숙자 코치를 선임했다.

그런데 선발 과정에 문제가 있다는 대한체육회의 지적이 나왔다. 여자경기력향상위원회 기준(7명)에 미치지 못하는 6명이 감독 선임 과정에 참가한 게 발목을 잡혔다. 협회는 “선발 절차 진행 중에 신규 위원을 추가할 경우 특정 의견을 반영하기 위한 인위적인 구성이라는 오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를 고려하여, 공정성과 중립성을 유지하기 위해 별도의 위원 추가 없이 기존 위원 6명으로 절차를 진행했다”라고 설명했다.

문제는 체육회의 판단. 협회 정관상 경기력향상위원회 기준에 미달한 상태에서 진행된 의결이 규정 위반에 해당한다는 의견을 전달했다. 협회는 “해당 사안에 대해 법무법인에 검토를 의뢰하였고, 위원 1인 부족에 따른 절차적 하자는 있으나 결의를 무효로 할 정도의 중대한 하자에 해당하지 않기에 위법한 경우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변호사의 검토 의견을 바탕으로 대한체육회와 협의를 진행했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체육회는 절차적 논란을 해소하고 선발 과정에 대한 신뢰를 높이기 위해 선발 절차를 처음부터 다시 진행하라는 최종 의견을 통보했다.

협회는 “국가대표 운영에 대한 국민적 관심과 대표팀 선발 과정의 공정성과 투명성의 중요성을 깊이 인식하고 있으며, 선발 과정에 대한 불필요한 논란을 최소화하고 대한체육회의 의견을 존중하여 선발 절차를 새로 진행하기로 결정했다”라고 설명했다.

협회는 4월 말 예정된 여자대표팀 소집 일정을 고려하여 신속하게 새로운 공개모집 공고를 게시하고 선발 절차를 재추진할 계획이다. 이후 서류심사 및 면접심사 등 관련 절차를 규정에 따라 신속히 진행할 예정이다.

협회는 “국가대표 지도자 선발 절차를 다시 진행해야 하는 이번 상황에 대해 깊은 유감의 뜻을 표하며 이번 일을 계기 삼아 국가대표 운영 및 선발 절차 전반을 더욱 면밀히 점검하고 공정성과 투명성을 최우선 가치로 삼아 배구 팬들의 신뢰를 받는 협회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는 입장을 내놨다.

한편 여자배구대표팀 사령탑에 선임됐던 차상현 감독은 본지를 통해 재공모에 응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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