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동주, 갑자기 구속 ‘시속 7㎞’ 뚝
깜짝 놀란 한화, 다행히 부상은 아니다
최재훈 “몸이 아픈 게 아니라, 안 풀렸다”

[스포츠서울 | 대전=김동영 기자] 한화가 KIA와 시범경기 홈 2연전을 모두 챙겼다. 화끈한 방망이를 앞세워 KIA를 잡았다. ‘대전 왕자’ 문동주(23)가 주춤한 것은 아쉽다. 그나마 부상이 아니라는 점은 다행이다.
한화는 20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6 KBO리그 시범경기 KIA전에서 장단 18안타를 터뜨린 방망이 힘을 앞세워 13-8로 이겼다.
9-2로 넉넉하게 앞섰다. 8회초 불펜이 흔들리며 대거 6실점, 9-8까지 쫓겼다. 대신 8회말 다시 화력에 불이 붙었다. 단숨에 4점 뽑으며 13-8이다. 갑자기 박빙 승부가 됐으나, 결과는 넉넉한 승리다.

선발 문동주가 2이닝 4안타 1삼진 2실점으로 썩 좋지 못했다. 스피드가 안 나왔다. 시속 150㎞를 깔고 가는 투수다. KBO리그 공식 1호 ‘시소 160㎞’ 투수이기도 하다.
이날은 최고 시속 149㎞가 전부다. 평균으로도 시속 142㎞다. 15일 대전 SSG전에서 최고 시속 156㎞-평균 시속 149㎞ 찍었다. 갑자기 ‘7㎞’가 사라졌다.
포크볼-슬라이더-커브 등 변화구도 구사했으나, 속구가 안 되니 위력이 떨어진다. 3이닝 50구 예정으로 잡고 등판했는데, 2이닝 32구에 끊었다. 그럴 수밖에 없었던 셈이다.

한화는 “컨디션 난조로 교체했다”고 설명했다.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다. 스프링캠프에서 어깨에 한 차례 이상이 왔기 때문이다. 부상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공을 받은 최재훈이 궁금증을 해소해줬다.
경기 후 최재훈은 “아까 (문)동주가 ‘오늘 팔이 안 풀린다’고 하더라. 변화구는 생각보다 나쁘지 않았다. 속구가 스피드가 안 나오면서 빗맞아도 안타가 되고 그랬다”고 짚었다.
이어 “아프지는 않다. 다행이다. 몸이 아픈 게 아니라, 안 풀려서 그랬다. 팀에 문동주가 있는 것과 없는 것은 차이가 정말 크다. 동주가 제발 아프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문동주는 좋지 않았으나, 다른 쪽이 힘을 냈다. 이민우-권민규-박상원-조동욱-원종혁이 1이닝 무실점씩 올렸다. 8회 강건우-강재민이 흔들렸다. 9회 김서현이 퍼펙트로 끝냈다.
타선은 장단 18안타가 터졌다. 요나단 페라자가 2안타 3타점으로 날았다. 홈런도 하나 쳤다. 채은성이 3안타 1타점, 오재원이 2안타 1타점 3득점이다. 특히 9-8로 쫓긴 8회말 2루타-희생플라이-땅볼-3루타 등으로 대거 4점 뽑는 위력을 뽐냈다.

점점 개막이 다가온다. 팀 전체 밸런스가 올라오는 모습이다. 문동주가 아쉽다면 아쉽지만, 부상이 아니라는 점은 반가운 일이다.
경기 후 김경문 감독은 “개막이 가까워지고 있는데 전반적으로 타자들의 타격 페이스가 좋아지고 있다. 무엇보다 필요한 상황에서 팀 배팅으로 찬스를 만들고 이어간 타자들을 칭찬하고 싶다”고 말했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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