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범경기 맹타 휘두른 황성빈

올시즌도 명실상부 롯데 1번

특유의 투지 넘치는 플레이 부활 다짐

“팬들이 승리 도파민 느낄 수 있게 하겠다”

[스포츠서울 | 박연준 기자] “황성빈다운 야구를 다시 선보이겠다.”

비시즌과 스프링캠프 기간 내내 황성빈(29·롯데)이 가슴 속에 품어온 단 하나의 다짐이다. 올시즌 역시 거인군단의 진격을 이끌 준비를 마쳤다. ‘마황(마성의 황성빈)’이라는 애칭만큼이나 강렬한 존재감을 뽐내고자 한다. 특히 시범경기 내내 1번으로 기용되고 있다. 김태형(59) 감독도 그에게 무한 신뢰를 보내고 있다.

그에게 지난시즌은 부상이라는 악령에 시달린 고통스러운 한 해였다. 3월 말 엄지손가락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한 데 이어, 복귀 직후인 5월에는 슬라이딩 도중 손바닥뼈 골절이라는 대형 악재를 만났다. 두 달 가까운 공백 끝에 돌아왔지만, 끊긴 타격감을 되찾기란 쉽지 않았다. 결국 79경기 출전, 타율 0.256, OPS 0.632라는 아쉬운 성적을 냈다.

절치부심한 그는 이번 비시즌 동안 누구보다 치열하게 준비했다. 특히 캠프 합류 전 일본으로 건너가 전 동료 안권수와 함께 훈련하며 기술적, 정신적 완성도를 높였다. 그는 “연습 과정이 매우 만족스럽다. 특히 (안)권수 형과 같이 훈련한 것이 효과적이었다. 생각했던 대로 타격감이 잘 올라왔다. 현재 이 리듬만 유지하면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노력은 시범경기 결과로 나타나고 있다. 현재 3할 중반의 고타율을 유지하고 있다. 리드오프로서 제 역할을 완벽히 수행 중이다. 여기에는 김태형 감독의 조언이 결정적이었다. 김 감독은 캠프 기간 황성빈에게 ‘과감함’을 주문했다. “감독님께서 공을 너무 예쁘게 보려고 하지 말라고 하시더라. 생각 너무 많이 하지 말고 과감하게 방망이를 돌리라는 조언이다. 큰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올시즌 그의 키워드는 ‘나다움’이다. 투지 넘치고 공격적인, 때로는 상대를 흔드는 특유의 에너지를 되찾겠다는 의지다. “남의 눈치를 보기 시작하면 플레이가 위축되고 공격적인 모습이 사라지더라. 내가 가장 좋았을 때의 모습, 더 적극적으로 부딪히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팬들을 향한 약속도 잊지 않았다. 승리의 짜릿함을 ‘도파민’에 비유했다. 그는 “팬분들이 가을을 정말 원하신다. 우리 선수들도 간절하다. 경기에서 이겼을 때 터져 나오는 그 도파민을 선사해드리겠다. 팬분들이 더 크게, 더 자주 느끼실 수 있도록 완벽하게 준비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duswns0628@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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