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회 연속 WC 진출한 女농구
역사의 주역들 소속팀으로 복귀
다시 시작하는 1위 경쟁
KB-하나은행 ‘태극낭자들’, 긍정 기운 소속팀에
마지막까지 박 터질 1위 싸움

[스포츠서울 | 강윤식 기자] 여자농구 대표팀이 17회 연속 농구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역사의 주역들은 이제 소속팀으로 돌아간다. 특히 관심을 끄는 이들은 1위 경쟁 중인 청주 KB와 부천 하나은행 선수들. 불붙은 감각으로 마지막까지 치열한 ‘1위 경쟁’을 예고한다.
박수호 감독이 이끄는 여자농구 대표팀이 18일(한국 시간) 프랑스 리옹에서 열린 2026 국제농구연맹(FIBA) 여자농구 월드컵 최종예선 마지막 프랑스와 경기서 62-89로 패했다. 이날 경기로 대표팀은 최종예선을 3승2패로 마무리했다.
대표팀은 독일, 콜롬비아, 나이지리아, 프랑스, 필리핀 등 만만치 않은 상대들과 한 조에 묶였다. 두 번의 백투백 경기를 소화해야 하는 일정도 쉽지 않았다. 그러나 결과는 17회 연속 월드컵 진출이다. ‘세계 최강’ 미국의 최다 연속 진출 기록 바로 뒤에 붙는 ‘대기록’이다.

무엇보다 세계 강팀과 경기에서 경쟁력을 보여줬다는 게 크다. 이번 최종예선에서 대표팀은 아프리카 챔피언이자, 세계랭킹 8위 나이지리아를 꺾는 이변을 연출했다. 이 경험은 다가올 월드컵에서 16년 만의 토너먼트 진출을 노리는 대표팀에 큰 자산이다.
여러모로 기분 좋은 최종예선을 마무리한 대표팀 선수들은 이제 소속팀으로 복귀한다. A매치로 인해 잠시 멈췄던 2025~2026 BNK금융 여자프로농구도 다시 출발한다. 23일 인천도원체육관에서 열리는 인천 신한은행과 KB의 경기부터 시작이다.


재개하는 리그와 함께 순위 경쟁에도 관심이 쏠린다. 특히 최상위권에 눈길이 간다. 현재 KB가 19승8패로 1위를 달리고 있다. 하나은행은 17승9패로 그 뒤를 바짝 뒤쫓고 있다. KB와 하나은행은 각각 3경기, 4경기를 남겨둔 상황이다.
17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힘을 보탰던 KB, 하나은행 선수들은 이제 소속팀 1위 경쟁에 뛰어든다. 월드컵 진출이라는 좋은 기운을 각자 팀에 전달한다.


KB에서는 역시 강이슬이 주목된다. 이번 최종예선 내내 뜨거운 감각을 보여줬다. 최종예선 5경기 모두 두 자릿수 득점을 적은 유일한 선수다. 압도적인 높이로 피지컬 좋은 외국 선수들과 골 밑 경쟁에서 우위를 점해 준 ‘여제’ 박지수와 날카로운 패스를 선보인 허예은도 컨디션이 좋다.
하나은행 진안도 최종예선 동안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쳤다. 주전 센터 박지수가 쉬는 타이밍에 코트서 존재감을 뽐냈다. 오랜만에 태극마크를 단 장신 가드 박소희는 최종예선에서 많은 시간을 뛰지는 못했다. 다만 세계 정상급 선수들과 겨루면서 쌓은 경험이 막판 순위 경쟁에 도움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일정상 KB가 조금 더 유리한 건 맞다. 최종예선 직전인 지난달 23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두 팀의 맞대결에서 KB가 72-6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KB는 정규시즌 자력 우승 기회를 얻게 됐다. 반면 하나은행은 남은 일정 동안 KB가 삐끗하기를 바라야 한다.
다만 1.5경기로 차이가 크지 않다. 4위 싸움이 치열한 것도 KB와 하나은행에 변수다. 봄농구 진출을 위해 중위권 팀들도 사활을 걸고 있기 때문이다. 끝까지 알 수 없는 1위 경쟁. 그 안에서 ‘태극 낭자’들이 어떤 활약을 펼칠지 관심이 쏠린다. skywalk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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