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용일 기자] 올해만큼은 ‘결과’를 외친 FC서울 김기동호의 오름세가 심상찮다. 서울이 무려 19년 만에 리그 개막 이후 3연승을 질주했다.

김기동 감독이 이끄는 서울은 18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6’ 4라운드 포항 스틸러스와 원정 경기에서 전반 4분 터진 조영욱의 선제 결승골을 앞세워 1-0 신승했다.

서울은 이날 제주를 2-0으로 완파한 울산과 나란히 3연승(승점 9)을 거뒀다. 다득점에서 울산이 7골로 서울(5골)에 2골 앞서 1위다. 양 팀은 타 팀보다 1경기 덜 치렀다. 애초 2라운드에서 맞대결할 예정이었는데 서울이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16강 일정을 소화하며 4월15일로 미뤄졌다.

그럼에도 지난해까지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을 낸 터라 초반 오름세가 두드러진다. 서울이 개막 3연승을 달성한 건 세뇰 귀네슈 감독이 지휘하던 2007년 이후 19년 만이다.

이날 킥오프 4분 만에 포항을 저격했다. 미드필더 손정범이 강한 압박으로 공을 탈취한 뒤 클리말라와 패스를 주고받았다. 이후 페널티에어리어 오른쪽을 파고든 조영욱에게 침투 패스했다. 조영욱이 이어받아 침착하게 드리블한 뒤 오른발 슛으로 포항 수문장 황인재의 방어를 따돌리고 골문을 갈랐다.

추격에 나선 포항은 전반 추가 시간 예기찮은 퇴장 변수에 휘말렸다. 이미 경고를 받은 공격수 트란지스카가 볼 경합 중 서울 수비수 최준 얼굴을 팔꿈치로 가격했다. 경고 누적으로 퇴장했다.

서울은 후반 수적 열세에 놓인 포항을 강하게 압박하면서 기어코 한 골 차 리드를 끝까지 지켜냈다.

구단 리빙레전드인 ‘가물치’ 김현석 감독을 선임한 울산도 명가 재건 디딤돌을 놓고 있다. 이날 제주SK와 원정 경기에서 후반 3분 이동경의 코너킥을 정승현이 헤더 선제 결승골로 연결한 데 이어 후반 18분 역습 때 야고가 추가골을 넣어 2-0 완승했다.

3월 유럽 원정을 떠나는 A대표팀 명단에서 제외된 이동경은 마음을 다잡으며 이날 제 가치를 뽐냈다. 정승현의 결승골을 도우며 시즌 2호 도움을 올렸을 뿐 아니라 야고의 득점 때도 기점이 되는 패스를 넣었다. 야고는 3경기에서 4골을 뽑아내며 득점 단독 선두를 달렸다.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는 홈 팀 전북 현대가 FC안양을 맞아 2-1 승리를 거뒀다. 전반 9분 상대 자책골로 앞서간 전북은 전반 25분 안양 김운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그러나 후반 40분 터진 모따가 결승포이자 시즌 3호 골을 해내며 전북의 승리를 이끌었다.

개막 4경기 만에 첫 승(2무1패)을 따낸 전북은 승점 5를 기록하며 선두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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