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정다워 기자] 사실상 첫 소집이다.

이민성 감독이 이끄는 23세 이하(U-23) 아시안게임 대표팀은 23일부터 31일까지 충남 천안시에 있는 코리아풋볼파크에서 소집 훈련을 시행한다. 국제 정세로 해외 훈련을 떠나지 못하는 가운데 29일 일본 21세 이하 대표팀, 31일 미국 21세 이하 대표팀과 평가전을 치르기로 했다.

이 감독은 국제축구연맹(FIFA)이 정하는 A매치 기간인 만큼 합류 가능한 유럽파 전원을 호출했다. 군 복무를 마친 이영준(그라스호퍼)을 필두로 김명준(헹크), 박승수(뉴캐슬), 양민혁(코벤트리 시티), 윤도영(도르드레흐트), 이현주(아로카), 김민수(안도라), 김지수(카이저슬라우테른)까지 8명이 천안에 온다.

이 감독은 지난해 5월 지휘봉을 잡았지만 최정예로 팀을 꾸린 적이 없다. 지난 1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엔 유럽파 차출이 불가능해 국내, 아시아 리그에서 뛰는 선수만 소집했다. 설상가상 대회 전 서재민, 박성훈, 황도윤 등 주요 선수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올해 아시안게임엔 유럽파 대다수가 합류할 가능성이 커 동기부여가 쉽지 않았다. 우려대로 결과는 처참했다. 조별리그를 2위로 가까스로 통과했고, 준결승전서 일본에 졌다. 설상가상 3~4위전에서는 김상식 감독의 베트남에 져 4위로 마감했다. 경기력, 내용도 낙제점에 가까웠다. 결국 이 감독은 아시안게임까지만 지휘하고 물러나기로 했다. 2028 LA올림픽을 이끌 사령탑은 별도로 뽑는다.

아시안컵 멤버 중 생존한 건 강민준, 신민하, 이현용, 배현서, 강상윤이다. 폭넓은 물갈이 속 부상으로 아시안컵에 참가하지 못한 자원도 합류했다. A대표팀으로 향한 배준호를 제외하면 이번 소집은 사실상 와일드카드(23세 초과 선수)를 제외하고 최정예로 꾸렸다고 볼 수 있다. 이 감독은 사령탑에 오른 후 10개월 만에 처음으로 베스트 전력을 확인하는 셈이다.

아시안게임은 올해 9월 일본에서 열린다. 6개월의 시간이 남아 있지만 소집을 자주 할 수 없어 이번 일본, 미국과 2연전으로 객관적인 평가를 해야 한다. 무엇보다 와일드카드 세 장을 활용해야 할 포지션을 정확하게 파악해야 스쿼드를 더 탄탄하게 구성할 수 있다. 조직력, 호흡을 맞춰가는 과정도 필요하다. 짧은 기간이지만 이 감독이 해야 할 과제가 많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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