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시즌 ‘데이터 최상위권’→시범경기 3할 후반대 맹타

지난시즌 부상 아쉬움 딛고 풀타임 정조준

윤동희 “내가 잘해야 롯데가 산다”

[스포츠서울 | 박연준 기자] 롯데의 봄은 늘 매섭다. 올해도 시범경기 상위권을 질주하며 부산 팬들의 가슴을 두드리고 있다. 그 중심에는 올시즌 ‘입술을 꽉 깨문’ 윤동희(23)가 서 있다.

롯데는 현재 시범경기에서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상위권에 안착해 있다. 특히 김태형 감독의 두터운 신뢰 속에 중심 타선인 3, 4번 자리를 꿰찬 윤동희의 방망이가 가장 뜨겁다. 현재 시범경기 타율 3할 후반대를 유지 중이다. 비시즌 동안 갈고닦은 결과물을 수치로 증명하고 있다.

사실 윤동희는 지난시즌 아쉬움이 컸다. 2024시즌 타율 0.293, 14홈런 85타점을 기록하며 맹활약 했다. 프리미어12 대표팀까지 승선했기에 기대치는 하늘을 찔렀다. 정작 지난시즌엔 타율 0.282, 9홈런 53타점에 머물렀다. 수치상으론 나쁘지 않은 듯 보인다. 그러나 잦은 부상에 발목을 잡히며 풀타임을 소화하지 못 했다. 팀의 8년 연속 가을야구 진출 실패와도 연결된다. 그가 느낀 책임감이 어느 때보다 무거웠다.

그는 “지난시즌 가장 큰 아쉬움은 결국 ‘건강’이다. 모든 경기를 현장에서 소화하며 기복 없는 모습을 보여야 팀에 실질적인 도움이 된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다”며 “이번 비시즌에는 몸 관리부터 타격 기복을 줄이는 메커니즘 수정까지 모든 것을 처음부터 다시 점검했다”고 밝혔다.

그의 자신감은 근거 있는 ‘데이터’에서 나온다. 대만 타이난과 일본 미야자키로 이어진 캠프 당시, 타구 속도와 배트 스피드 등 세분된 분석 지표에서 줄곧 팀 내 최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데이터를 의식하고 연습한 것은 아니지만, 상위권에 내 이름이 있는 것을 보고 확신을 얻었다. 겨울 내내 공에 힘을 싣는 훈련과 정확한 콘택트에 집중했는데, 여러 수치가 내 노력이 틀리지 않았음을 말해주는 것 같다”고 말했다.

롯데는 지난 8년 동안 가을무대에 서지 못했다. 특히 지난시즌 전반기 상위권을 질주하다, 후반기에 허무하게 무너졌다. 선수단과 팬들 모두에게 깊은 아쉬움을 남겼다. 그는 “팬들이 내 응원가를 더 크게 부를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 내가 더 잘해야 팀도 올라갈 수 있다”며 마음을 다잡았다.

명실상부 롯데 중심 타자로 거듭났다. 그의 절실함이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 실패라는 롯데의 ‘잔혹사’를 끝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duswns0628@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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