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오지환’ 추세현, KT전 3안타 폭발
스프링캠프부터 사령탑, 선배 기대 한 몸에
당장이 아닌 미래를 보는 자원
추세현 “투수에서 야수 전향 후회한 적 없어”

[스포츠서울 | 수원=강윤식 기자] “후회한 적 없습니다.”
LG 추세현(20)의 목소리에는 망설임이 없었다. 투수에서 야수로 전향한 후 맞은 시즌. 스프링캠프부터 사령탑과 선배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당연히 본인도 역할을 바꾼 데 대한 후회가 전혀 없다. 이때 시범경기서 ‘손맛’도 봤다. LG 내야 미래가 무럭무럭 성장 중이다.
LG가 16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6 KBO리그 시범경기 KT전서 5-3으로 이겼다. 이날 주인공은 추세현이다. 시범경기 첫 선발 출전했는데, 3안타 경기를 펼쳤다. 홈런도 쏘아 올렸다. 3-2에서 5-2로 달아나게 한 귀중한 투런포였다.

추세현은 2025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 전체 20번으로 LG 유니폼을 입었다. 입단 당시 최고 시속 153㎞에 달하는 빠른 공을 던지며 주목받았다. 동시에 고교 시절 타격에서도 재능을 보인 바 있다. 결국 고심 끝에 지난해 6월 야수 전향을 결정했다.
지난 스프링캠프는 프로 입성 후 야수로 맞는 첫 스프링캠프였다. 여기서 꽤 깊은 인상을 남겼다. 미국 애리조나서 진행한 1차캠프 종료 후 염경엽 감독은 “오지환만큼의 포텐을 가지고 있다”고 칭찬했다. 오지환 또한 질문 공세를 하는 후배의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스프링캠프 자체 청백전에서 홈런을 쏘아 올리며 관심을 끌기도 했던 추세현. 16일 KT를 상대로 홈런을 기록하면서 사령탑, 선배가 입을 모아 칭찬한 재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경기 후 취재진을 만난 추세현은 “경기 전 호텔에서 나가기 전에 라인업에서 내 이름을 봤다. 너무 설레고 기분 좋았다. 그래도 들뜨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평소와 똑같은 경기라는 마음가짐으로 하니까 좋은 결과 있었던 것 같다”며 미소 지었다.
야수 전향 후 지금까지 걸어온 과정에 대한 만족도 역시 ‘최상’이다. 그러면서 지금보다 더욱 수비에 신경을 쓸 계획이다. 추세현은 “(야수 전향) 후회한 적 없다”고 단호히 말하며 “‘할 수 있다’는 생각을 늘 스스로 한다. 수비 연습 더 많이 해야겠다는 생각도 한다”고 설명했다.

이런 마음으로 남은 시범경기 똑같이 임할 생각이다. 추세현은 “보여줘야겠다는 생각보다는 내가 할 수 있는 거를 통제하려고 한다. 그런 부분을 잘 지키면서 하면 또 좋은 결과 있을 것 같다. 그렇게 내가 할 수 있는 걸 잘해보려고 한다”고 다짐했다.
염 감독은 지금보다는 미래를 생각하며 추세현에게 기회를 주고 있다. 그 안에서 추세현이 무럭무럭 성장 중이다. skywalk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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