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미료 vs 전통 장”… 이시현 셰프, 기안84와의 이색 대결에서 얻은 ‘재대결의 꿈’

[스포츠서울 | 정동석 기자] 최근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된 미슐랭 2스타 출신 이시현(아기맹수) 셰프와 기안84의 만남이 이뤄어졌다. 과거의 화려함보다 현재의 본질에 집중하겠다는 이시현 셰프의 다짐은 기안84의 날것 그대로의 미학과 만나 의외의 감동을 만들어냈다.

◇ 파인 다이닝의 정점 찍고, ‘소울’을 찾는 요리사

이시현 셰프는 미슐랭 2스타 ‘권숙수’, 롯데타워 ‘비체나’ 등 K-파인 다이닝의 핵심 코스를 밟아온 실력자다. 하지만 그녀가 지금 추구하는 방향은 180도 다르다. “원래는 약간 되게 화려한 요리사가 꿈이었는데, 미줄랭 같은 거 막, 물론 막 그게 막 없어지는 꿈은 아니지만 지금은 좀 추구미가 바뀐 거 같아. 좀 더 본질에 집중하는 요리사가 좀 되고 싶은...” 이라며, 화려한 기교보다는 ‘먹는 사람의 소울을 건드리는 본질’에 집중하는 것이다.

◇ ‘조미료의 맛’ vs ‘12년 숙성 젖국’… 불꽃 튀는 요리 대결

이날의 하이라이트는 두 사람의 요리 대결이었다. 기안84는 ‘자취생의 소울’ 그 자체인 맛조개 라면과 도시락 볶음밥으로 익숙한 맛으로 공략했고, 이시현 셰프는 냉이와 봄동, 12년 숙성 합자 젖국을 동원해 깊은 감칠맛으로 승부했다. 블라인드 테스트 결과 스태프들의 각각 호평을 받으며 팽팽한 균형을 이뤘다.

이번 대결은 단순히 누가 더 맛있는 요리를 하느냐의 문제가 아니었다. 화려한 미슐랭 2스타를 거친 전문가가 기안84의 자극적인 맛에 당황하고, 다시 승부욕을 불태우며 정식 재대결을 제안하는 과정은 매우 흥미롭다. 요리는 결국 ‘기술’이 아니라 ‘누구와 함께, 어떤 마음으로 먹느냐’가 중요하다는 본질을 다시 한번 확인한 시간이었다. white21@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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