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에이핑크는 21~22일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2026 단독 콘서트 ‘더 오리진: 에이핑크(The Origin: APINK)’를 열었다. 1년 2개월 만에 선보인 단독 공연은 전 회차 전석 매진을 기록했다.

이번 콘서트는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잇는 구성으로 채웠다.

2011년 데뷔곡 ‘몰라요’로 문을 열었고 ‘마이 마이(MY MY)’ ‘노노노’ ‘파이브(FIVE)’ ‘잇 걸(It Girl)’ 등 대표곡이 이어졌다. 2년 9개월 만에 발표한 완전체 앨범 타이틀곡 ‘러브 미 모어(Love Me More)’까지 더해 28곡을 2시간 40분 동안 소화했다.

이날 공연에는 색다른 무대도 있었다. ‘에이핑크가 보이그룹이었다면?’이라는 설정 아래 동방신기의 ‘주문’을 블랙 수트 차림으로 소화했다.

기존의 샤방샤방한 이미지와는 다른 파워풀한 퍼포먼스로 객석을 달궜다. 정은지는 격렬한 안무를 마친 뒤 “바지가 ‘두두둑’ 찢어진 것 같다”고 말하며 웃음을 자아냈다.

무대 곳곳에서 멤버들의 진심이 묻어났다.

보미는 “지금까지 묵묵하게 기다려주고 응원해주고 사랑해주는 판다(팬더명)가 있어서 오랫동안 활동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에이핑크를 믿어주면 더 오래오래 활동하겠다”고 말했다.

하영은 “어딘가에서는 ‘에이핑크가 계속 공연할 수 있을까?’라고 묻는 사람들이 있을 수도 있다”며 “이번 공연으로 그런 의심조차 가지지 못하도록 하고 싶었다”고 했다.

남주는 “누군가가 에이핑크의 손을 놓아도, 에이핑크는 에이핑크의 손을 놓지 않을 거니까 저희를 믿어 달라”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이를 지켜보던 하영과 보미의 눈시울도 붉어졌다.

정은지는 남주를 달래며 “우리 중 누가 나가면(탈퇴한다면) 한 사람 당 (벌금) 20억씩 내기로 했잖아요”라고 말했고, 하영은 “20억을 2조로 올리자”고 받아쳤다.

에이핑크는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3월 7일 타이베이, 21일 마카오, 4월 4일 싱가포르, 11일 가오슝으로 이어지는 아시아 투어에 나선다. 15년을 함께한 판다와의 약속은 국내를 넘어 해외로 확장된다.

kenn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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