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지현 감독 곽빈에게 “네가 에이스다!”
“나를 각인시키겠다” 곽빈도 각오 ‘활활’
부상 악재 중첩, 그래도 묵묵하게 간다

[스포츠서울 | 오키나와=김동영 기자] “네가 에이스다!”
칼 제대로 갈고 있다. 국가대표 에이스로 군림할 때가 왔다.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곽빈(27)이 주인공이다. 류지현(55) 감독도 기대가 크다.
이번 대표팀은 최근 악재가 중첩되고 있다. 최종 명단 발표 직전 문동주가 어깨 부상으로 이탈했다. 발표 후에는 원태인이 팔꿈치가 좋지 못해 또 빠졌다. 불펜에는 라일리 오브라이언이 종아리 부상으로 교체다.
대표팀은 흔들리지 않는다. 차분하게 WBC를 준비하고 있다. 선발진에는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이 중심을 잡는다. 그리고 ‘에이스’는 곽빈이다.

17일 첫 불펜피칭을 진행했다. 41구 소화했다. 최고 시속 151.2㎞까지 나왔다. 무시무시한 구위를 뽐냈다. 현재 가장 페이스가 좋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마침 17일이 설날이다. 류 감독이 선수단과 불펜포수, 스태프 등 모두에게 세뱃돈을 건넸다. 막내 정우주가 대표로 세배도 했다. 세뱃돈이 든 봉투에 일일이 멘트까지 적었다. 곽빈에게는 “네가 에이스다”고 썼다.
곽빈에게는 절호의 기회다. 꾸준히 대표팀에 발탁됐다. 2023 WBC에도 출전했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도 갔는데 부상으로 던지지 못했다.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2023,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도 출전했다.

‘확실한 에이스’ 소리를 듣지는 못했다. 항저우에서 던지지 못하면서 비판도 꽤 받았다. 온몸으로 보여주고 싶다. 이번 2026 WBC가 최상의 무대다.
곽빈은 “지금 구속은 크게 연연하지 않는다. 100%로 던졌을 때, 내가 원하는 공을 던져야 한다. 내가 어떤 경기에 나설지 모른다. 상대가 누가 됐든 내 공을 던지겠다. 최상의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어 “2023 WBC 다녀온 이후 나도 한 단계 발전했다. 이번 대회도 내가 좋은 경험이 될 것이다. 부상을 조심해야 한다. 미리 준비했다. 여기서도 잘 만들고 있다”고 덧붙였다.

국제대회에서 유독 대만전 등판이 없다. 곽빈도 안다. “기회는 있었는데 여러 사정으로 못 나갔다. 이번에 나가게 된다면, ‘좋은 투수’라고 각인시키고 싶다. 부끄럽지 않은 투수가 되겠다. 최고가 되기 위한 도전이다”고 힘줘 말했다.
류 감독은 “곽빈이 정말 준비 잘해왔다. 공이 정말 좋더라. 숫자가 알려주는 것 아니겠나. 지금 시기에 시속 150㎞씩 던지기 쉽지 않다. 준비 잘했다는 얘기다. 나도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두산의 에이스를 넘어 국가대표 에이스로 간다. 구속도, 구위도 최상급이다. 아픈 기억이 없지는 않다. 이번 2026 WBC에서 다 씻어내면 된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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