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탄탄한 선발진 ‘키’는 최원태

박진만 감독 “작년 가을처럼 해주면”

최원태도 “내가 잘해야 한다” 각오

[스포츠서울 | 김동영 기자] “작년 가을처럼 해주면 최고지.”

삼성이 2026시즌을 위한 담금질에 한창이다. 진짜 우승을 노린다. 전력도 탄탄하게 갖췄다. 꽤 자주 언급되는 이름이 하나 있다. 최원태(29)다. 거액을 주고 데려온 선발투수. 첫 시즌은 아쉬움이 남았다. 최원태도 각오를 다진다.

최원태는 2025시즌을 앞두고 삼성과 프리에이전트(FA) 계약을 맺었다. 4년 총액 70억원. 거액 계약이다. 삼성은 선발진이 한층 더 탄탄해질 것이라는 기대를 품었다.

정규시즌은 만만치 않았다. 27경기 124.1이닝, 8승7패, 평균자책점 4.92다. 규정이닝을 채우지 못했고, 10승도 도달하지 못했다. 평균자책점도 높은 편이다.

가을에 완전히 달라졌다. 준플레이오프 한 경기 나서 6이닝 8삼진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고, 플레이오프에서도 첫 등판 7이닝 1실점 호투로 승리를 따냈다. 두 번째는 3.1이닝 5실점(3자책)으로 주춤했으나, 앞서 두 번의 등판은 분명 인상적이다.

첫 시즌을 마쳤다. 적응도 끝났다. 두 번째 시즌부터는 잘할 일만 남았다. 박진만 감독은 “최원태가 올해 잘해줘야 한다. 지난해 가을야구 때처럼 던져주면 최고다. 잘할 것이라 본다. 운동 열심히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검증된 에이스 아리엘 후라도가 있고, 메이저리그(ML) 톱 유망주 출신 맷 매닝이 왔다. 토종은 원태인이 에이스다. 최원태가 뒤를 확실히 받쳐줘야 한다. 5선발은 아직 확실한 주인이 없지만, 4선발까지만 단단하게 돌아도 큰 문제는 없다.

최원태도 알고 있다. 스프링캠프를 소화하고 있는 그는 “비시즌부터 따뜻한 곳에서 공 던지면서 몸 만들었다. 현재는 투구수 늘리면서 체인지업을 중점적으로 더 연습하고 있다”고 짚었다.

이어 “올해 내 역할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앞에서 외국인 선수들과 (원)태인이가 잘 던지고, 나까지 잘하면 팀이 연승을 이어갈 수 있다. 책임감 갖고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고 각오를 다졌다.

시즌 목표도 잡았다. 이닝이다. “선발 로테이션을 빠지지 않고 지키는 게 가장 중요하다. 팀에 도움이 되려면 내가 선발로서 최대한 많은 이닝을 잘 책임져야 한다. 감독님도 요청하셨고, 나도 이번 시즌 다치지 않고 150이닝을 던지고 싶다”고 강조했다.

마지막 150이닝 시즌이 2019년이다. 157.1이닝 소화했다. 11승5패, 평균자책점 3.38로 내용도 좋았다. 이 모습을 다시 만들고자 한다. 그러면 삼성 우승도 진짜 가까워진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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