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석재기자] 경기도 내 중·고등학교 배정 문제를 둘러싼 학부모들의 불만이 확산되는 가운데, 성기선 경기도교육감 출마 예정자가 광명시 고교 배정 사례를 들어 현행 교육 행정의 구조적 한계를 지적하고 대안 제시에 나섰다.

성 예정자는 최근 ‘2026학년도 광명 평준화 지역 배정’ 결과와 관련해 “이미 예측 가능한 데이터가 있었음에도 이를 반영하지 않은 기계적 배정이 문제를 키웠다”며 “행정의 판단 부재가 낳은 인재(人災)에 가깝다”고 밝혔다.

특히 진성고의 경우 정원 225명 가운데 실제 배정 인원이 90명 수준에 그친 점을 언급하며, “학령인구 감소와 학교 선호도 변화는 이미 수년 전부터 나타난 신호였다”며 “이런 방식이 계속된다면 광명은 특정 지역의 문제가 아니라 경기도 전반으로 확산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성 예정자가 제시한 핵심 대안은 ‘실질 근거리 배정 비율 70% 상향’이다. 현행 지망 위주의 배정 구조에서 벗어나, 학생의 실제 거주지와 통학 여건을 중심에 두겠다는 구상이다. 그는 “통학 시간이 하루 일과를 좌우하는데도 이를 운에 맡기는 구조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또한 AI 기반 사전 시뮬레이션 시스템 도입도 함께 제안했다. 이 시스템은 단순 거리 계산을 넘어 대중교통 이용 시간, 환승 횟수, 도로 혼잡도, 학령인구 변화 등을 종합 분석해 특정 학교의 공동화나 원거리 배정 가능성을 사전에 점검하는 방식이다.

통학 환경 개선 방안으로는 학생 전용 순환버스인 ‘에듀 버스’ 확대와 경기도 수요응답형 교통수단 ‘똑버스’의 교육 행정 연계를 제시했다. 등·하교 시간대 학생 우선 호출제와 통학 정기권 도입도 검토 대상에 포함됐다.

성 예정자는 “교육청은 관리 기관이 아니라 학교와 학생을 지원하는 센터가 돼야 한다”며 “정책의 성패는 구호가 아니라 결과로 증명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예방 행정을 통해 학부모와 학생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교육계에서는 이번 제안이 단순한 배정 제도 개선을 넘어, 학령인구 감소 시대에 대응하는 교육 행정의 방향성을 제시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wawakim@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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