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백승관 기자] ‘뷰티 미네랄’ 실리카(Silica, 규소)가 화제다. 머리카락을 윤기 있게 하고 손톱을 단단하게 해 ‘뷰티 미네랄’로 통하던 실리카가 미용을 넘어 전신 건강의 ‘치트키’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글로벌 영양제 시장의 판도를 흔들고 있는 실리카의 상승세가 눈에 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리서치앤마켓(ResearchAndMarkets)의 최신 리포트에 따르면, 전 세계 실리카 영양제 시장은 2025년 약 17억 2,000만 달러(약 2조 4,000억 원)에서 오는 2029년에는 24억 9,000만 달러(약 3조 5,000억 원)까지 치솟을 것으로 전망된다. 연평균 성장률(CAGR)만 무려 9.6%에 달하는 수치다.
이러한 폭발적 성장의 중심에는 ‘예방 의학’에 지갑을 여는 수요에 있다. 아픈 곳을 치료하는 것을 넘어, 젊을 때부터 신체 기능을 유지하려는 ‘웰니스(Wellness)’ 열풍이 실리카를 수면 위로 끌어올린 것이다.
실리카가 이토록 주목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과거에는 피부와 모발 건강에 국한된 성분으로 인식됐지만, 최근 연구를 통해 그 효능이 전방위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가장 눈에 띄는 분야는 뼈와 관절 건강이다. 실리카는 칼슘이 뼈에 흡수되는 것을 돕고 콜라겐 생성을 촉진해 관절의 유연성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고령화 사회로 진입하며 골다공증 예방과 관절염 관리가 절실해진 시니어 층이 실리카 시장의 ‘큰 손’으로 부상한 이유다.
여기에 치아 건강과 소화기 기능 개선에도 기여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운동선수부터 건강에 민감한 일반인들까지 섭취 층이 급격히 넓어지고 있다.
수요가 늘자 제품의 형태도 진화하고 있다. 과거 캡슐이나 알약 형태가 주를 이뤘다면, 이제는 체내 흡수율을 높인 액상(Liquid) 실리카, 간편하게 바르거나 섭취할 수 있는 젤(Gel) 타입, 그리고 요거트나 음료에 타 먹는 분말(Powder) 형태까지 등장했다.
특히 자연 추출물뿐만 아니라 과학적으로 설계된 콜로이드(Colloidal) 실리카 등 흡수력을 극대화한 원료 경쟁이 치열하다. 전문가들은 “성분만큼이나 제형과 흡수율이 선택의 기준이 되고 있다”며 “온·오프라인 유통 채널을 가리지 않고 관련 제품 출시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글로벌 시장의 뜨거운 열기에 발맞춰 국내 건강기능식품 업계도 실리카 성분을 주목하고 있다. 그동안 콜라겐과 히알루론산이 주도해온 이너뷰티 시장에서 실리카가 새로운 주역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gregor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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