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진업 기자]영화 춘향뎐과 늑대소년 등에 출연하며 60여 년간 한국 영화계를 지켜온 원로배우 남정희가 별세했다. 향년 84세.

24일 원로영화인회와 유족 등에 따르면 남정희는 지난 22일 자택에서 세상을 떠났다. 고인은 1년 전 척추 수술을 받은 이후 건강이 악화되어 투병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1942년생인 고인은 1962년 영화 심청전으로 데뷔했다. 이후 약 300여 편의 영화에 출연하며 한국 영화사의 산증인으로 활약했다. 특히 임권택 감독의 축제(1996), 창(1997), 춘향뎐(2000)을 비롯해 배창호 감독의 정 등 거장들의 작품에서 묵직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2000년대 이후에도 영화 늑대소년(2012)에서 동석 할머니 역을, 내가 살인범이다(2012)에서 최형구 모친 역을 맡는 등 꾸준히 관객과 만났다. 드라마 출연작으로는 모래시계(1995), 로맨스(1998), 넝쿨째 굴러온 당신(2012) 등이 있으며, 친근하면서도 깊이 있는 연기로 대중의 사랑을 받았다.

고인은 이 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2011년 제48회 대종상영화제에서 특별연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빈소는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발인은 오는 26일 오전 8시이며 장지는 미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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