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9 자주포 비판, 솔직히 힘들었다
이제 기아 K9 얘기만 하겠다
한화 불펜 강하지만, KIA가 더 강해
2026년 무조건 잘하겠다

[스포츠서울 | 김포국제공항=김동영 기자] “솔직히 좀 힘들었어요.”
프리에이전트(FA) 계약을 통해 KIA에 입단한 김범수(31)가 새 팀에서 스프링캠프를 치른다. 계약까지 우여곡절이 많았다. ‘자주포’ 발언도 다시 꺼냈다. 힘들었다고 토로했다. 어쨌든 지난 일이다. 2026년 각오를 다진다. ‘KIA 사랑’도 벌써 뜨겁다.
김범수는 23일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일본으로 향했다. 매년 가는 스프링캠프지만, 이번에는 또 다르다. 소속팀이 바뀌었다. 2015년 한화 1차 지명으로 입단했다. 11년 동안 한화에서 뛰었다. 2025시즌 후 프리에이전트(FA)가 됐고, KIA와 3년 총액 20억원에 계약했다.

오래 걸렸다. 캠프 출발 이틀 전인 21일 계약했다. 이영하(두산)가 비교적 이른 시점에서 새 팀이 결정됐는데, 김범수는 이상할 정도로 잠잠했다. 불펜 보강에 나선 KIA가 전격적으로 김범수를 품었다.
출국장에서 만난 김범수는 “많이 초조했다. 피가 마르더라. 에이전트한테 한 시간마다 연락했다. 그래도 잘 마무리됐다. 거의 계약날 아침에 끝난 것 같다. 계약은 충분히 만족스럽다. KIA에서 좋은 대우 해주셨다”고 설명했다.

사실 팬들에게 욕도 많이 먹었다. 한화 레전드 김태균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K-9 자주포 한 대 받으면 될 것 같다. 한 대에 80억 정도 한다더라”고 말한 것 때문이다. ‘80억원을 원한다’고 읽힐 수 있는 대목.
김범수는 “김태균 선배님 채널 나가서, 재미있게 예능으로 찍어보자고 해서 농담 던진 거다. 생각보다 이슈가 많이 됐다. 화살이 내게 날아오더라. 그럴 줄 몰랐다”고 돌아봤다.
이어 “일주일 동안 솔직히 속상하고, 힘들었다. 예능으로 얘기한 거고, 잘 몰랐다. 이제 K-9 얘기는 안 하려 한다. 대신 기아 K9 얘기만 하겠다”며 웃었다.

어렵게 계약한 만큼 2026시즌 잘하고 싶다. “2025년 잘한 원동력은 자신감이다. 팀 영향도 많이 받았다. 커브 비율을 높인 게 통했다. 신의 한 수가 됐다. 어떻게 하면 타자를 잘 잡을 수 있을까 고민했다. 양상문 코치님과 논의했고, 커브 비중을 높이기로 했다. 내 주무기로 확실히 손에 익혔다”고 설명했다.
또한 “나에 대한 의구심이 있는 걸 안다. 없애려면 2026년 무조건 잘해야 한다. 못하면 그 의구심이 계속 따라다니지 않겠나. 올해 무조건 좋은 성적 낼 수밖에 없을 것 같다”고 강조했다.

KIA 불펜 얘기도 꺼냈다. “한화 불펜도 강하지만, 나는 KIA 불펜이 더 강하다고 생각한다. 확실한 마무리가 있고, 8회는 전상현이 있다. (조)상우 형, (홍)건희 형, (이)태양이 형도 있지 않나. 선발이 5이닝만 던지면, 그 뒤는 우리 4명이 순식간에 막을 수 있다고 본다”고 힘줘 말했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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