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리 맥길로이, 아이언 변화

‘완벽’ 컨트롤 머슬백에서 ‘안정’ 추구

중심에 선 테일러메이드 ‘P·7CB’

세계 최정상 골퍼의 선택 왜 바뀌었나

[스포츠서울 | 김민규 기자] ‘완벽’에서 ‘안정’을 택했다. 세계 최정상 골퍼의 선택이 바뀌자, 아이언의 기준도 함께 움직이기 시작했다.

로리 맥길로이(37)가 최근 아이언 세팅에 변화를 주며 골프 업계의 시선을 한몸에 받았다.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이후에도 경기력 향상을 위한 조정을 멈추지 않는 맥길로이가 오랜 상징이던 머슬백 아이언에서 벗어나 ‘더 안정적인 결과’를 택했기 때문. 이번 선택은 단순한 장비 교체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그는 오랫동안 투어에서 머슬백 아이언의 대명사로 불렸다. 절대적인 컨트롤, 날카로운 샷 메이킹의 상징이었다. 그러나 최근 경기에서 캐비티백 스타일 아이언을 테스트하는 장면이 포착되며, 최정상급 선수에게도 일관성과 결과의 안정성이 무엇보다 중요한 가치로 떠올랐음을 보여줬다.

투어 무대는 작은 오차 하나가 곧바로 스코어로 이어진다. 완벽한 샷보다, 흔들리지 않는 결과가 승부를 가른다. 맥길로이의 선택은 이 현실을 정확히 반영한다.

손에 익은 머슬백을 고집하기보다, 경기 운영 전반에서 안정적인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다면 과감히 방향을 바꿀 수 있다는 메시지를 던졌다. 이는 최정상 골퍼의 선택 기준이 더 이상 ‘컨트롤의 극단’에만 머물지 않음을 의미한다.

이 흐름은 자연스럽게 아마추어 골퍼에게도 확장된다. 그동안 ‘쉬운 아이언’의 영역으로 여겨졌던 안정성과 관용성이, 이제는 투어 최정상 선수의 무기가 됐다.

변화의 중심에 있는 모델이 바로 테일러메이드 ‘P·7CB’다. P·7CB 아이언은 얇은 탑라인과 컴팩트한 블레이드 길이로 투어 아이언 특유의 정제된 외형을 유지하면서도, 캐비티 구조를 통해 결과의 안정성을 강화한 모델로 평가받는다.

새롭게 개선된 리딩 엣지 설계는 다양한 라이에서도 일관된 컨택을 돕고, 단조 공법으로 완성된 헤드는 밀도 높은 타구감과 정확한 피드백을 제공한다. 여기에 내부 텅스텐 설계를 통해 무게 배분을 최적화하며, 샷의 정확성과 관용성을 동시에 끌어올렸다.

정교하게 밀링 처리된 페이스와 그루브는 전략적인 무게중심 설계와 결합돼, 상급자 골퍼가 원하는 컨트롤과 일관성의 균형점을 제시한다.

업계는 이번 선택을 상징적인 전환점으로 본다. 머슬백 아이언을 고집해 온 맥길로이가 방향을 조정했다는 사실 자체가, 투어 아이언의 기준이 보다 현실적이고 공감 가능한 영역으로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준다는 분석이다.

골프 업계 관계자는 “최정상 선수의 선택이 이제는 일반 골퍼에게도 충분히 고려 가능한 기준이 되고 있다”며 “정교함은 유지하면서도 결과의 안정성을 원하는 골퍼들에게 이번 변화는 분명한 메시지”라고 설명했다.

맥길로이의 아이언 변화는 단순한 장비 뉴스가 아니다. 아이언 선택의 기준이 바뀌고 있음을 알리는, 신호탄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km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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