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형우-박찬호 없어 허전

홍건희 다시 만나 반가워

‘최선참’ 양현종이 밝힌 소회

“세월 진짜 많이 흘렀네요”

[스포츠서울 | 김포국제공항=김동영 기자] 작별의 아쉬움과 재회의 반가움. 새롭게 시즌을 시작하는 스프링캠프. 여러 감정이 교차한다. KIA ‘대투수’ 양현종(38)이 남긴 소회다.

KIA 선수단은 23일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일본으로 향했다. 2026 스프링캠프 출발이다. 아마미오시마에서 1차 캠프, 오키나와에서 2차 캠프를 치른다.

2025년 대비 변화가 제법 된다. 최형우와 박찬호가 빠졌다. 대신 홍건희와 김범수가 새롭게 왔다. 오랜 시간 함께한 동료를 보냈지만, 과거의 동료도 다시 맞이했다.

양현종은 이번 캠프에서 투타 통틀어 최선참이다. 비시즌 최형우가 삼성으로 이적하면서 이렇게 됐다. 당연히 아쉽다. 또한 신인 때부터 지켜본 박찬호도 없다. 어색하고, 허전하다. 동시에 그립다.

출국장에서 만난 양현종은 “비시즌에 소식 들었을 때는 약간 와닿지 않았다. 캠프 가서 훈련할 때 허전할 것 같다. 10년 이상 함께한 선수들이다. 좋은 대우 받고 갔으니 잘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최)형우 형은 팀 최선참이었기에 나도 많이 기댔다. 힘들 때 형 얘기 많이 들었다. 이제 내가 가장 나이가 많다. 믿기 싫지만, 그렇게 됐다. 생각이 많다. 후배들 앞에서 더 조심해야 한다. 형을 보면서 배운 게 있다. 비슷하게라도 따라가려 한다”고 강조했다.

박찬호 얘기도 꺼냈다. “아기 때부터 봤다. 그래서 기분이 더 이상하다. 내가 첫 FA 했을 때, 선배님들이 ‘네가 벌써 FA라고?’ 그랬다. 내가 (박)찬호 보는 게 그렇다. 시간이 진짜 빨리 지나갔다”고 돌아봤다.

또한 “두산에서도 잘할 것이다. 워낙 활발한 친구다. 걱정하지 않는다. 정말 응원하는 동생이다. 내가 선발 나갔을 때 찬호가 타석에 서면 뭉클할 것 같다. 형우 형은 삼성 있을 때 상대한 적이 있다. 찬호는 처음이다”고 설명했다.

대신 승부는 또 승부다. “찬호 나오면 안 맞겠다. 주력이 워낙 좋은 선수다. 나가면 머리 아프다. 최대한 잡아야 한다. 잡겠다”며 웃었다.

이별은 아쉽지만, 돌아온 선수도 있다. 홍건희다. 2011년 KIA에 입단했고, 2020년 6월 트레이드를 통해 두산으로 옮겼다. 2025시즌 후 두산에서 나와 자유계약선수가 됐고, KIA와 계약했다. 6년 만에 복귀다.

양현종은 “(홍)건희와 통화하면서 우리 팀에 온다는 것은 알고 있었다. (구장에)개인 훈련 하러 갔는데 건희가 있더라. 타임머신 타고 온 듯한 느낌이었다. 옛날로 돌아간 느낌이다. 와서 보니 손에 커피 들고 나타나더라. 예전이면 상상도 못 했다. 세월 많이 흘렀다”며 웃었다.

이어 “다시 만나게 되어 좋다. 두산에서 FA 할 때도 뿌듯했다. 옛날 생각도 많이 난다. 시간이 많이 흘렀고, 많이 변했다. 그런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재차 웃음도 보였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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