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만 감독이 밝힌 최형우 활용법
포지션, 타순은?
최형우에게 기대하는 것은?

[스포츠서울 | 인천공항=박연준 기자] “최형우라는 이름 석 자가 주는 무게감이 대단하다. 외야 수비는 일주일에 두 번 정도 소화해주면 팀 운영에 큰 숨통이 트일 것 같다.”
본격적인 시즌 담금질을 앞두고 사령탑의 표정이 몰라보게 밝아졌다. ‘베테랑’ 최형우(43)와 함께하는 새 시즌, 박진만(50) 감독은 천군만마를 얻은 듯한 미소를 감추지 않았다.
박진만 감독을 포함한 삼성 선수단은 23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스프링캠프지인 괌으로 출국했다. 출국 전 취재진과 만난 박 감독은 “최선참 최형우의 합류로 팀 타선의 중심이 확실히 잡혔다”며 “젊은 선수들이 느끼는 압박감을 이겨낼 수 있는 풍부한 경험과 능력을 갖춘 선수인 만큼, 올시즌을 순탄하게 끌고 갈 수 있는 든든한 발판이 마련됐다”고 평가했다.

가장 큰 관심사인 기용 방안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구상을 드러냈다. 지명타자와 외야수 중 어느 자리에 배치하느냐는 질문에 그는 “우선 구자욱의 몸 상태와 활동 폭을 고려해야겠지만, 기본적으로는 최형우를 지명타자로 활용할 계획”이라며 “다만 다른 외야수들의 체력 안배가 필요할 때 최형우가 일주일에 두 번 정도 외야 수비를 맡아준다면 팀 전체로선 최상의 시나리오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타순에 대해서는 ‘해결사’ 역할을 기대했다. 박 감독은 “우리 타선이 비교적 젊다 보니 작년에도 분위기에 휩쓸려 연패에 빠지는 등 기복이 있었다”며 “어려운 상황을 이겨낼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최형우가 중심 타선에서 중심을 잡아줘야 한다. 현재로선 5번 타순 배치를 생각 중이다”라고 덧붙였다.

최형우만의 ‘리더십’도 기대된다. 과거 선수 시절부터 두터운 친분을 쌓아온 박 감독은 “특별히 당부할 것은 없다. 본인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 누구보다 잘 아는 선수”라며 “그동안 주장으로서 스트레스가 컸을 구자욱의 어깨를 최형우가 옆에서 잘 케어하며 가볍게 해줄 것”이라고 신뢰를 보냈다.
이어 “선수들이 감독이나 코칭스태프에게 직접 말하기 어려운 부분들을 최형우가 중간에서 편안하게 전달해주는 가교 역할을 해줄 것으로 믿는다”며 “워낙 그런 성향을 잘 알고 있기에 시즌 내내 소통을 많이 할 생각”이라고 웃어 보였다. duswns0628@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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