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정다워 기자] 정관장 화두는 ‘성장’이다.

정관장은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첫 경기에서 선두 한국도로공사를 세트스코어 3-0으로 격파하며 파란을 일으켰다. 기대감을 키웠지만 실망감만 남았다. 5연패를 당했고, 이 기간 승점을 단 하나도 얻지 못했다. IBK기업은행전에서 한 세트를 따냈을 뿐 나머지 네 경기에서는 모두 셧아웃 패배를 당했다. 말 그대로 무기력의 연속이었다.

순위는 4라운드 출발점이었던 최하위에서 변동이 없다. 1~4라운드 24경기에서 6승 18패 승점 18. 지난시즌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던 영광이 무색하다.

어느 정도 예상했던 흐름이기는 하다. 지난시즌 핵심이었던 메가, 부키리치, 표승주 삼각편대가 한 번에 증발했는데 이에 상응하는 영입은 이뤄지지 않았다. 외국인 선수도 트라이아웃 뒷순위 자네테를 뽑았기 때문에 전력이 약할 것이라는 예측이 주를 이뤘다. 설상가상 개막을 앞두고 염혜선과 김채나, 두 명의 세터가 동시에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는 초대형 악재가 닥쳤다.

예상 밖으로 1라운드는 기대 이상이었다. 3승 3패로 50% 승률을 달성했다. 3번 세터 최서현이 대담하게 경기를 운영했고, 조직력도 나쁘지 않았다. 자네테도 V리그에 잘 적응하는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이후에는 매 라운드 1승 5패에 그치며 오히려 성적이 하락하고 있다.

4라운드는 아시아쿼터 인쿠시의 합류로 기대를 모았다. 배구 예능을 통해 인기를 얻은 인쿠시는 큰 응원 속에 프로 무대에 데뷔했는데 우려대로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초반 세 경기에서 모두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며 가능성을 보였으나 이후엔 존재감을 보이지 못했다.

문제는 성적이 아니다. 어차피 이번시즌 정관장의 목표는 성장과 발전이었다. 고희진 감독은 성적에 집중하기보다 젊고 어린 선수들이 도약하는 시즌이 되길 바랐다.

인쿠시를 비롯해 최서현, 이선우, 박은진, 정호영 등 젊은 선수들이 가능성을 보여줘야 하는데 무기력하게 패배하는 패턴을 반복하고 있다.

정관장이 봄 배구에 도전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5~6라운드에는 성장이라는 목표에 걸맞은 투지와 가능성을 보여줘야 한다. 남은 시즌 정관장이 이뤄야 할 숙제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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