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정다워 기자]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 ‘이민성호’는 올 9월 예정된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까지 해결해야 할 과제를 명확히 확인했다.
이민성 감독이 이끄는 U-23 축구대표팀은 20일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의 킹 압둘라 스포츠시티홀 스타디움에서 열린 ‘숙적’ 일본과 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4강전에서 0-1로 져 결승 진출이 실패했다.
최소 목표로 삼은 4강엔 진입했으나 대회 내내 아쉬움이 남는 경기력이었다.
우선 일본전만 해도 이 감독의 전술, 전략적 선택에 물음표가 붙는다. 한국은 전반에 4-5-1 포메이션으로 수비 블록을 쌓고 소극적으로 경기를 운영했다. 패스가 좋은 일본 특유의 장점을 의식한 결정이지만 결과적으로 선제골을 허용하며 끌려다녔다.
후반전엔 경기를 주도하며 공세를 펼쳤지만 득점하지 못했다. 막상 정면 대결을 했을 때 크게 밀릴 만한 수준은 아니었다. 처음부터 맞불을 놨다면 더 나은 결과를 얻었을 수 있다.
경기 후 이 감독도 “전반에 조금 더 앞선에서 압박을 시도하고, 적극적인 자세로 했으면 어땠을까 아쉬움이 남는다”라며 “후반에 적절하게 대응했지만 축구는 득점해야 이길 수 있는 스포츠다. 이를 보완해야 한다”라고 패인을 진단했다.

앞서 생각해야 할 지점은 선수단의 기본 기량, 구성이다. 애초 유럽파 차출이 불가능했다. 부상자가 속출해 제대로 된 스쿼드를 꾸리지 못했다. 전력의 핵심 강상윤이 대회 도중 조기 낙마한 가운데 황도윤, 박성훈, 박현빈, 서재민 등 주축 자원은 아예 합류하지 못했다.
이 감독은 부임 후 다양한 자원을 꼼꼼하게 확인하는 기간을 보냈다. 다수 축구 팬은 일본이 우리보다 두 살 어린 대표팀으로 구성했는데도 졌다며 이민성호를 비판하지만, 이 감독 역시 LA올림픽 출전이 가능한 선수를 적지 않게 기용했다. 김태원, 배현서, 이건희, 신민하(이상 2005년생), 백가온, 홍성민(이상 2006년생)까지 주전의 절반 이상이 월반 자원이다. 2003~2004년생 자원이 그만큼 부족하다는 의미다.
다만 장고 속 다양한 연령대 선수를 선발했지만 선수단의 무게감이 떨어진다는 평가는 피하기 어렵다. 대회를 통해 기우가 아니었음을 확인했다. 전술, 전략을 논하기 전 기본적으로 갖춰져야 할 선수 개인의 역량이 눈에 띄게 떨어졌다.
아시안게임에서는 유럽파 다수가 스쿼드를 채울 가능성이 있다. 와일드카드(23세 이상 선수)까지 포함하기에 이번 대회에 나선 선수는 일부만 대회에 출전한다.
이 감독은 전력을 극대화하기 위한 방안을 다각도로 고민해야 한다. 이번 대회에서 얻은 교훈을 바탕으로 아시안게임 로드맵을 수립하는 게 관건이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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