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2025년 3위는 서막일 뿐… ‘체력·기본기·디테일’로 무장한 2026 청사진
[스포츠서울 | 정동석 기자] 2025년 KBO 리그의 주인공은 단연 SSG 랜더스였다. 시즌 전 전문가들이 입을 모아 ‘최하위권’으로 분류했던 예상을 비웃듯 정규시즌 3위라는 성적표를 받아 들었기 때문이다. 리그 전체가 ‘기적’이라 부르며 찬사를 보냈지만, 이숭용 감독의 시선은 이미 그 너머를 향하고 있다. “기적 같았지만 가을야구 탈락은 뼈아프다”는 그의 한마디는 SSG가 갈구하는 다음 단계가 무엇인지 명확히 보여준다.

이숭용 감독이 2026년을 위해 꺼내 든 키워드는‘체력·기본기·디테일’이다. 지난해 SSG의 발목을 잡았던 주축 선수들의 줄부상을 ‘체력’으로 극복하고, 경기 막판 집중력을 가르는 ‘기본기’와 ‘디테일’을 팀의 DNA로 이식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는 단순한 구호가 아니다. 한 번의 성공을 ‘기적’이 아닌 반복 가능한 ‘실력’으로 증명하겠다는 선언이다.

가장 눈길을 끄는 해법은 ‘내부 경쟁을 통한 1군 육성’이다. 이 감독은 “육성은 1군에서 하는 것”이라는 확고한 철학 아래, 젊은 피들을 전쟁터와 같은 1군 무대에 직접 투입해 한계를 깨뜨릴 계획이다. 신예들의 패기가 주전들의 긴장감을 깨우고, 2군 선수들에게는 희망을 주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는 계산이다.

이제 SSG의 목표는 명확하다. 어쩌다 한 번 일어나는 ‘왼쪽의 기적’을 뒤로하고, 철저히 계획된 ‘오른쪽의 실력’으로 승부하는 팀이 되는 것이다. 한 시즌 반짝하고 사라지는 팀이 아닌, 매년 우승권에서 경쟁하는 진짜 강팀으로의 거듭남을 꿈꾸고 있다.
과연 SSG 랜더스는 2026년, 지난해의 기적이 위대한 실력의 서막이었음을 증명해낼 수 있을까. white21@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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