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이소영 기자] “(김)재환이가 합류하면서 더 좋은 시너지 효과를 낼 거라 생각한다.”
논란과 관심 속에 이뤄진 전력 보강이다. 원소속 구단 두산으로부터 방출을 자청한 뒤 붉은색 유니폼을 입게 된 김재환(37) 얘기다. 2025시즌 내내 빈타에 시달린 SSG는 ‘김재환 효과’를 노린다. 장타력은 이미 검증된 자원인 데다, 인천에서 유독 강한 모습을 보인 까닭이다.
지난해 SSG는 아쉬움과 만족이 교차하는 성적표를 받아들였다. 개막 전에는 5강 외 전력으로 분류되며 자존심을 구겼지만, 준플레이오프(준PO) 직행 티켓을 따낸 데 이어 최종 3위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이 감독의 부임 첫해였던 2024년에는 KT와 타이브레이크까지 가는 접전 끝에 가을야구가 불발됐던 점을 고려하면 불과 1년 만에 장족의 발전을 일궈낸 셈이다.

화려한 최종 성적과 달리 타선의 기복은 뚜렷했다. 한때 팀 타율 9위까지 처졌다가 가을 들어 반짝 반등하기도 했으나, 전체 8위(0.256)에 머물렀다. 주축 선수들의 부상 탓이라고 하기엔 설명하기 힘든 대목이다. 마운드는 지난해 한화와 함께 리그 최상위권을 달린 만큼 저조한 타격감에 아쉬움이 뒤따른다.
외부로 눈을 돌린 SSG의 선택은 김재환이었다. 지난시즌까지 두산에서 원클럽맨으로 활약했던 김재환은 통산 1486경기에 나서 타율 0.281, 276홈런 982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78의 성적을 남겼다. 최근 3년 동안 52홈런을 쏘아 올렸을 뿐 아니라, OPS 0.783을 기록하는 등 SSG의 소위 ‘가려운 부분’을 긁어줄 수 있는 타자로 평가받는다. 무엇보다 타자 친화 구장인 인천SSG랜더스필드는 김재환에게 ‘기회의 땅’이다.
타격 반등이 절실한 이 감독 역시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성실한 친구”라고 운을 뗀 그는 “재환이는 야구에 대한 기본이 확실하다. (최)유섬이, (최)정이, (고)명준이와 함께 더 좋은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힘줘 말했다.


다만 우려도 적지 않다. 이미 베테랑이 즐비하고, 한유섬 기예르모 에레디아 등과 포지션이 겹친다. 에레디아의 경우 3년 동안 주전 좌익수와 지명타자를 두루 소화했다. 외야 활용법에 관해 이 감독은 “고민을 다양하게 하는 중”이라며 “어느 정도 구상을 해놓은 상태다. 스프링캠프 때 코치들과 상의를 더 해볼 생각이다. 현재로선 지명타자로 나서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수많은 논란을 잠재울 수 있는 건 결국 김재환의 방망이다. 스프링캠프 구상이 정규시즌에서 어떤 방식으로 구체화될 지 지켜볼 일이다. ssho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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