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국무총리, 판교 넥슨 사옥 방문
새 정부 출범 이후 첫 게임기업 현장 행보
김 총리 “한국 콘텐츠 수출의 70%가 게임”
T1 ‘페이커’와 만남 일화도 공개

[스포츠서울 | 김민규 기자] “게임과 e스포츠는 문화 콘텐츠의 중심입니다.”
새 정부 출범 이후 국무총리의 첫 게임기업 현장 방문이다. 김민석 국무총리가 15일 경기 판교 넥슨 사옥을 찾았다. 메시지는 분명했다. ‘게임은 중독이나 질병이 아니’라 중요한 문화이자, 산업이라는 의지다.
김 총리는 이날 넥슨의 게임 제작 현장과 근무 환경을 직접 둘러본 뒤, 경영진·청년 개발자들과 잇따라 대화를 나눴다. 간담회 자리에서 그는 정부의 신성장 전략인 ‘ABCD(AI·Bio·Content&Culture·Defense·Energy)’를 언급하며 “게임과 e스포츠는 그중 C, 콘텐츠와 컬처의 핵심”이라고 못 박았다.
그러면서 “한국 콘텐츠 수출의 70%를 게임이 책임지고 있다”며 “넥슨이 30년 넘게 쌓아온 독보적 경쟁력에 경의를 표한다”고 치하했다.

핵심 화두는 ‘진흥과 보호의 병행’이다. 김 총리는 “게임산업의 외형 성장뿐 아니라 이용자 보호가 함께 갈 때 전체적인 산업의 신뢰가 높아지고 세계로 확장된다”고 강조했다. 확률형 아이템을 둘러싼 논쟁에 대해서는 “천편일률적 구조에서 벗어나려는 넥슨의 시도를 의미 있게 평가한다”고 했다.
뿐만 아니라 김 총리는 특별한 일화도 전했다. 최근 살아있는 전설이라 불리는 T1의 ‘페이커’ 이상혁과의 만남에 대한 얘기다.
김 총리는 “얼마 전 이상혁 선수를 인터뷰했다. 그는 ‘단기적 흥보다 철학과 인사이트를 주는, 예술 영화 같은 게임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그 말이 오래 남았다”며 K-게임의 방향성을 짚었다. 이어 “대통령이 ‘게임과 e스포츠는 중독이나 질환이 아니다’라고 밝힌 것처럼, 정부는 이를 중요한 문화이자 산업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분명히 했다.

간담회 후에는 청년 개발자들과의 대화가 이어졌다. 청년 세대 넥슨 노동자들은 “창의적 개발 환경과 워라밸이 보장되는 기업문화가 정착되도록 정부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김 총리는 “게임은 대한민국의 기술력과 창의성을 세계에 알리는 핵심 콘텐츠”라며 참석자들을 격려했다.
또 김 총리는 넥슨 사옥 4층에 위치한 제작 현장을 찾아 특수효과·사운드 제작 과정을 직접 참관했다. 그는 “상상력과 기술의 결합”이라고 감탄하며 “반도체나 자동차 공장보다 훨씬 재미있다”는 말로 현장에 웃음을 남겼다. km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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