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진업 기자]배우 김혜윤이 7년이라는 긴 무명 시절 겪었던 눈물겨운 고충과 성장의 시간을 고백했다.

김혜윤은 14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17세 때부터 시작된 신인 시절을 회상하며 어리숙했던 과거를 털어놓았다. 그는 “신인 시절 풀샷을 찍을 때 연기를 안 했다. 해야 하는지도, 가르쳐주는 사람도 없어서 몰랐다”며 당시 현장에서 “발음만 좋으면 뭐 하냐, 액팅을 못 하는 아마추어다”라는 혹독한 평가를 받았다고 전했다. 심지어 현장에서 심한 욕설을 듣고 집에 가며 울기도 했으나, “기죽어 있으면 해야 할 것을 못 한다”며 씩씩하게 마음을 다잡았다.

무명 시절 촬영장은 기다림과 인내의 연속이었다. 김혜윤은 “추운 겨울날 스태프들이 챙겨주는 핫팩과 난로를 보며, 내가 아직 그럴 만한 가치가 없다고 생각했다”며 괜찮다고 거절하는 것이 습관이 된 나머지 손가락에 동상이 걸렸고, 결국 손톱이 빠지는 아픔까지 겪었다고 밝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오디션 실패에 대한 트라우마도 상당했다. 7년간 본 오디션만 100번이 넘는다는 그는 “많이 볼 때는 하루에 세 번도 봤다. 자꾸 떨어지니 ‘나는 그냥 떨어지는 사람인가 보다’라고 생각하며 오디션장에 가기도 했다”고 털어놓았다. 특히 158cm인 키가 콤플렉스라 오디션 합격을 위해 키를 160cm라고 속여 말했던 비화도 공개했다.

이런 고난을 이겨낸 끝에 만난 작품이 200:1의 경쟁률을 뚫은 ‘SKY 캐슬’이었다. 김혜윤은 이 작품을 터닝포인트로 꼽으며 “1부부터 20부까지 이름 있는 역할로 나오는 게 정말 좋았다”고 전했다. 이후 ‘어쩌다 발견한 하루’와 최근 신드롬급 인기를 끈 ‘선재 업고 튀어’를 통해 주연 배우로 우뚝 섰다.

김혜윤은 “능동적인 주인공 역할을 계속해오며 인간으로서도 많이 배웠다”며 “그런 힘듦을 다 이겨냈기에 지금의 사랑이 더욱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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