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장강훈 기자] 해외 진출을 타진하던 고군택(27·대보건설)이 잠시 클럽을 내려 놓는다. 국방의 의무를 다하기 위한 선택이다.
입대일은 내달 9일. 고군택은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성실하게 국방의 의무를 다한 뒤 돌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늦은 감이 있다. 2020년 한국프로골프(KPGA)투어에 입성한 그는 2023년 개막전이던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에서 첫 승을 따낸 뒤 아너스K·솔라고CC 한장상 인비테이셔널에서 ‘야간 연장 승부’ 끝에 두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메이저급 대회로 치른 신한동해오픈에서도 트로피를 들어올려 한 시즌 3승을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고군택은 “2023년 시즌 후 입대할 계획이었는데 3승을 하는 바람에 미뤘다. 이제는 가야할 것 같다”면서 “일본투어와 아시안투어 등 여러 투어를 뛰며 경험을 쌓은 것으로 입대가 늦어진 것에 대한 후회는 없다”고 밝혔다.
실제로 신한동해오픈 우승 후 일본투어와 아시안투어 시드를 얻은 그는 2024년 ‘세계진출’을 목표로 활발하게 활동했다. KPGA투어에서는 파운더스컵에서 통산 4승째를 달성했고, 일본투어 미즈노오픈에서 2위를 차지해 디오픈 챔피언십에 진출하는 등 바쁜 한 해를 보냈다.
그는 “여러 국가를 다니며 다양한 코스를 경험했다. 코스 매니지먼트와 경기 운영이 좋아졌다”고 자평하더니 “스코어 관리나 숏 게임 능력 등 경기 운영과 기술도 향상됐다고 느꼈다”고 돌아봤다. 지난해는 샷 정확도가 흔들려 고진했지만 일본투어 시드를 유지하는 등 나쁘지 않은 한 해를 보냈다.
더 큰 목표를 위해 잠시 쉬어간다. 고군택은 “골프를 시작한 17년 전부터 한 번도 골프채를 내려놓지 않았다”면서 “복무 기간에는 골프 선수라는 것을 잊고 임무 수행에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송영한 선배도 ‘다 내려 놓고 군 생활에 최선을 다하라’고 조언하더라. 웨이트트레이닝과 체력훈련을 병행하면서 전역 이후에 건강하게 돌아올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KPGA 측은 “고군택과 김동민(28·NH농협은행)도 군가를 제출했다”고 귀띔했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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