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인천공항=박준범기자] “우승하기 위해 대전하나시티즌에 왔다.”

‘스피드 레이서’ 공격수 엄원상(27)은 4시즌 간 뛴 울산 HD를 떠나 대전으로 이적했다. 황선홍 감독과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함께 목에 건 인연이 있다. 지난시즌 K리그1(1부) 준우승한 대전은 우승에 도전장을 내민다. 엄원상 영입은 대전이 우승으로 향하는 퍼즐 중 하나다. 그의 독보적인 스피드를 활용한 드리블 돌파는 새 시즌 대전의 새로운 공격 옵션이 될 전망이다.

엄원상은 스페인 무르시아 출국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황 감독께서 나를 적극적으로 원했던 것이 가장 크게 와닿았다. 친분도 있다. 내가 필요한 팀에 가는 게 맞다고 생각해 (대전을) 선택하게 됐다. 대전이 지난시즌 성적도 경기력도 좋았다”라며 “나도 우승을 위해 대전에 왔고, 대전도 우승을 위해 나를 데리고 왔다고 생각한다. 꼭 우승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대전에는 주민규, 임종은, 이명재 등 울산에서 뛴 선수들이 있어 적응하는 데 큰 어려움이 따르진 않는다. 엄원상도 “이적한 첫 팀이라고 할 정도의 분위기로 느껴지지 않았던 것 같다. 걱정은 크게 하지 않는다. 새로운 시작하는 만큼, 팀이 잘될 수 있게 또 감독께서 원하는 축구를 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엄원상은 지난시즌 컨디션을 끌어 올릴 때마다 ‘부상’에 발목이 잡혔다. 엄원상은 지난시즌 리그 30경기에 출전해 1골5도움에 그쳤다. 득점은 데뷔 이후 가장 적었다. 더욱이 대전은 이번시즌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일정도 소화해야 한다.

엄원상은 “지금은 아픈 곳이 없다. 훈련을 많이 하지는 못했는데, 동계 전지훈련을 통해 몸을 잘 만들어야 한다. 동료들과 호흡도 잘 맞춰보겠다”고 다짐했다.

황 감독은 대전에 우승 경험자들의 힘이 필요하다고 믿는다. 엄원상은 “울산에서도 그랬지만 나는 따라가는 입장이다. 형들이 앞에서 잘 끌어준다면, 후배들 잘 챙겨보려고 한다. 시즌은 길다. 우승이라는 것도 시간이 필요하다. 어려운 시간을 어떻게 이겨내느냐가 중요하다”라며 “워낙 좋은 선수들이 많다. 경쟁도 필요하지만 시너지 만드는 게 더 중요하다. 나는 내가 할 수 있는 역할이 있다고 생각한다. 공격 포인트를 많이 올리겠다”고 힘줘 말했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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