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황재균이 은퇴를 택한 이유를 밝혔다. 더 이상 밀려나는 선수로 남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황재균은 10일 KBS2 불후의 명곡 ‘2026 프로야구 특집’에 출연해 은퇴 결심의 배경을 직접 설명했다.

그는 “올해 초부터 은퇴 고민을 계속해왔다”고 밝혔다. 결정적 이유에 대해서는 “마지막에 2군에 내려가 창피하게 야구하다가 초라하게 은퇴하는 모습은 피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프로선수라면 누구나 은퇴를 주저한다. 그래서 스스로 멈추는 경우 보단, 대부분 떠밀려 유니폼을 벗는다.

그러나 황재균은 1군에서 뛰고 있을때 내려놓는게 맞다고 판단했고, 아쉬움이 없을 순 없지만 스스로 물러나며 선수로서의 자존심을 세웠다.

방송에선 동료들의 응원이 이어졌다. 후배 김태연은 “실력과 태도 모두에서 존경스러운 선배였다”고 했고 박용택은 “진로는 고민만으로 정해지지 않고 불러주는 곳이 있어야 경험하며 길을 찾는다”며 다양한 경험을 조언했다.

황재균은 최근 이천 LG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고교선수 야구클리닉에 멘토로 참가했다. 이정후의 요청으로 성사된 자리였다.

샌프란시스코는 황재균에게 특별한 팀이다. 2017년 한 시즌을 보냈고 짧은 빅리그 경험이었지만 구단은 그를 잊지 않았다. 샌프란시스코 최고경영자는 황재균을 “영원한 자이언츠 가족”이라고 소개했다.

황재균은 은퇴 후 근황에 대해 “그냥 잘 쉬고 있다”고 말했다. 지도자 계획에 대해서는 “지금은 생각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아직 결정할 단계는 아니라는 입장이다.

방송과 예능에서도 연락은 오지만, 야구 예능은 정중히 거절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니폼을 입고 무언가를 하는 모습은 당분간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아직은 쉬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kenn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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