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인천=박준범기자] “다시 한번 한국에 오고 싶다.”

카를로스 알카라스(1위·스페인)와 얀니크 신네르(2위·이탈리아)는 10일 인천 인스파이어아레나에서 열린 ‘현대카드 슈퍼매치 14’에서 맞대결했다. 두 선수가 한국에서 맞붙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결과는 알라카스의 2-0(7-5 7-6) 승리였다.

승패가 갈렸지만 큰 의미는 없었다. 둘은 승부 외에도 관중과 함께 호흡하며 자리를 빛냈다. 관중의 “알러뷰” 외침에 손하트로 화답하기도 했다.

경기 후 알카라스는 “팬뿐 아니라 우리에도 큰 의미가 있었다. 즐거웠다. 한국에서 처음 보냈는데 사랑과 응원을 많이 보내줘 에너지가 넘치는 경기가 됐다. 좋은 경험이 됐다”고 소감을 말했다.

신네르 역시 “많은 에너지를 얻었다. 한국에서 첫 경기였는데 새로운 경험이다. 고향에 온 것 같은 느낌이 든다. 함께하게 돼 즐거웠다”고 밝혔다.

특히 신네르는 2세트에 한 어린이 팬을 코트로 불러 자신을 대신해 경기를 할 수 있게 해줬다. 자신이 관중석에 앉기도 했다. 어린이 팬은 직접 알카르스와 랠리를 펼쳐 득점에 성공해 경기장을 뜨겁게 달궜다. 신네르는 “계획된 건 아니다. 라켓 가방을 메고 사인을 받으러 왔다. 첫 번째 줄에 있었는데 눈에 띄었고 테니스를 치는 선수라고 생각이 들었다. 나보다 더 잘하더라”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신네르와 알카라스는 각각 7일과 8일, 입국했다. 2~3일 정도 한국에 머물렀다. 알카라스는 “너무나 즐겁게 보냈다. 많은 분이 관심을 보여줬다. 다시 한번 한국에 오고 싶다”고 약속했다. 신네르는 “(한국에서) 짧지만 즐거웠다. 많은 분이 좋은 나라라고 말씀해줬는데, 한국에 다시 오고 싶은 마음이 든다”고 설명했다.

두 선수는 곧장 출국해 오는 18일 호주에서 개막하는 2026년 첫 메이저 대회인 호주오픈 준비에 나서게 된다. 첫 메이저 대회인 만큼 올해 남자 테니스의 향방을 가늠하는 대회가 될 수 있다. 알카라스 “호주오픈에서는 신네르의 경기를 꼭 챙겨볼 것”이라며 “프리시즌에 잘 준비했다. 호주오픈을 기대하고 있다”고 의지를 다졌다.

신네르는 “서로를 워낙 잘 알고 있다. 준비를 잘했고, 호주오픈으로 새 시즌에 돌입한다. 좋은 결과를 기대하겠다”고 강조했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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