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 수뇌진+비즈니스 파트 한국 방문

“이정후 보러 왔다” 활짝 웃었으나

‘단순 방문’일 수는 없는 법

한국 마케팅 본격화 신호탄

[스포츠서울 | 이천=김동영 기자] 메이저리그(ML) 샌프란시스코가 한국에 왔다. 꽤 대규모로 방문단을 꾸렸다. ‘바람의 손자’ 이정후(28)가 있어서 가능한 일이다. 그리고 그냥 왔을리도 없다. 챙길 것은 또 챙겨서 가는 모양새다.

샌프란시스코 구단 수뇌부가 거의 통째로 날아왔다. 래리 베어 최고운영책임자(CEO), 버스터 포지 야구운영부문 사장, 잭 미나시안 단장, 토니 비텔로 감독에 선수는 1억8200만 달러 사나이 윌리 아다메스가 포함됐다.

방문 소식이 나왔을 때 ‘왜 왔을까’ 하는 의문을 표하는 이들도 있었다. 기획 자체는 지난해 7월이다. 실제 성사까지 됐다. 이정후의 위상을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다. 이정후는 샌프란시스코가 1억1300만 달러나 투자해 영입한 자원이다.

한국 문화를 체험하고, 요리도 만들었다. 고교생들 대상으로 야구 클리닉도 열었다. 이틀간 알차게 진행했다. 그리고 다른 이유 또한 있다. ‘돈’이다.

비시즌이라고 하지만, ML 구단은 바쁘다. 선수단 구성 작업이 한창이고, 곧 스프링캠프도 다가온다. 이런 상황에서 구단 핵심 관계자들이 거의 통째로 한국에 왔다. 사업부서도 동행했다.

베어 CEO는 아시아 마케팅을 언급했다. “이정후는 아시아 선수로서 선한 영향력, 큰 영향력을 발휘하는 선수다. 팬들의 사랑을 많이 받고 있다”며 “샌프란시스코는 최초로 아시아 선수(무라카미 마사노리)를 영입한 구단”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한국에 와서 몇 차례 미팅을 진행했다. 앞으로 더 많이 하고 싶다. 한국과 커넥션에 대해 많이 생각하게 됐다. 추가로 미팅도 예정되어 있다. 조만간 오라클 파크에 한국 브랜드가 많이 보일 것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마케팅 측면에서 성과가 있다는 얘기다.

포지 사장은 한국야구위원회(KBO)를 찾아 허구연 총재와 만났다. “45분 정도 얘기를 나눴다. 뚜렷한 방향성을 봤다. 한국야구가 더 크게 발전할 것이라 느꼈다. 이정후 같은 선수가 많이 나오고, 세계적인 선수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사실 샌프란시스코는 LA 다저스와 ‘영원한 라이벌’이다. 다저스는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시장에서 재미를 톡톡히 보고 있다. 그것도 오랜 세월 동안. 2023년에는 샌디에이고와 함께 한국을 찾아 서울시리즈도 진행했다. 해외 개막전이다.

상대적으로 샌프란시스코는 다저스와 비교해 덜 활발한 감이 있다. ‘인지도’로 본다면 다저스에 크게 밀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마침 이정후라는 카드가 생겼다. 잘 활용해야 하고, 활용하고 싶다. 그 결과물이 이번 겨울 한국 방문이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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