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이소영 기자] ‘타도 다저스’를 선언해 화제를 모은 일본 강속구 투수 이마이 타츠야(28)의 포스팅 마감 시한이 임박한 가운데, 미국 현지 매체는 협상이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전했다.

그간 뚜렷한 진전이 없는 탓에 소문만 무성했지만, 가까운 시일 내 행선지가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MLB닷컴은 1일(한국시간) “일본프로야구(NPB)를 대표하는 투수 이마이 타츠야가 이번 주 LA에서 복수의 메이저리그(ML) 구단과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올시즌 이마이와 나란히 ML 도전장을 내민 오카모토 카즈야 역시 LA에 체류하고 있다. 매체는 “두 선수 모두 자유계약선수(FA) 협상 막바지 단계에 이르렀다”고 덧붙였다. 이마이의 협상 기한은 3일, 오카모토는 5일까지다. 만약 기간 내 계약에 합의하지 못하면 원소속구단으로 복귀하게 된다.

160㎞의 강속구를 뿌리는 이마이는 MLB닷컴이 선정한 FA 랭킹 전체 11위, 선발투수 부문에선 4위에 이름을 올렸다. 그는 최근 일본 현지 방송에 출연해 “오타니 쇼헤이와 야마모토, 사사키 로키와 함께 뛰면 즐거울 것”이라면서도 “그런 팀을 상대로 이기고, 세계 챔피언이 되는 게 내 인생에서 가장 가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오히려 그들을 쓰러뜨리고 싶다”고 호기롭게 선언했다.

일본 현지에서도 다양한 추측들이 쏟아졌다. 시카고가 유력 후보로 떠올랐는데, MLB닷컴은 즉각 부인했다. “시카고가 이마이를 영입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며 “이미 일본 최고의 유망주이자 3루수 거포인 무라카미 무네타카와 계약을 마쳤다. 뉴욕과 필라델피아가 거론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부연했다. 대형 FA를 연이어 영입할 여력은 크지 않다는 평가다.

2017년 세이부에 입단한 이마이는 올해 24경기에 등판해 10승5패, 평균자책점 1.92의 호성적을 거뒀다. 삼진 178개를 솎아내는 동안 볼넷은 45개, 홈런은 6개에 불과했다. 지난 6월17일 요코하마전에서 9이닝 17삼진 무실점 완봉승을 포함해 5번의 완투, 3번의 완봉을 일궈냈다. 최근 3시즌엔 470이닝을 소화하며 평균자책점 2.18을 마크했다.

다저스의 막판 참전 여부도 변수로 떠올랐다. 다저스웨이는 일본 선수들의 평균 협상 속도에 비해 이례적으로 느리다고 짚으며 “이마이가 다저스에게 필수 자원은 아니다. 선발 로테이션 보강이 필요치 않기 때문이다. 다만 시장 가치가 떨어지면, 막판에 뛰어들 수도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미 협상은 시작됐다. 이마이의 타도 다저스 선언이 현실이 될지 이목이 쏠린다. ssho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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