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진업 기자]한국 방송사의 산증인이자 국민 배우로 추앙받던 故 이순재가 2025 MBC 연기대상에서 공로상의 주인공이 되었다.

30일 서울 상암동 MBC 미디어센터에서 열린 2025 MBC 연기대상 시상식에서는 지난 11월 25일 향년 91세를 일기로 별세한 고인에게 공로상을 헌정했다. 이날 대리 수상을 위해 무대에 오른 소속사 SG웨이엔터테인먼트 이승희 대표는 고인의 마지막 투혼을 전하며 장내를 숙연하게 만들었다.

이승희 대표는 “선생님은 마지막 작품을 하실 때 두 눈이 보이지 않고 두 귀가 잘 들리지 않는 상태였다”고 고백했다. 이어 “배우분들 스태프분들에게 피해 줄 수 없다고 말씀하셨다”고 회상했다.

이어 이승희 대표는 “그런 분에게 미처 하지 못한 말이 있다”며 동료 배우들과 함께 “선생님 사랑합니다”라고 외치며 대리 수상의 소감을 마쳤다.

故 이순재는 1956년 연극 ‘지평선 너머’로 데뷔한 이래 MBC에서만 총 38편의 작품에 출연하며 대중과 호흡해 왔다. 드라마 ‘사랑이 뭐길래’의 대발이 아버지부터 ‘허준’의 스승 유의태,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의 야동순재까지 장르를 가리지 않는 열연으로 전 국민적인 사랑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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