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준범기자] KB손해보험 레오나르도 아폰소 감독이 전격적으로 지휘봉을 내려놓는다.

KB손해보험은 30일 아폰소 감독과 이별을 공식 발표했다. 자진사퇴다. 팀의 새로운 변화와 본인의 일신상의 이유로 사퇴 의사를 밝힘에 따라 계약을 종료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아폰소 감독은 지난시즌 도중에 KB손해보험 사령탑에 올랐다. 아폰소 감독이 이끈 뒤 KB손해보험은 안정적인 전력을 자랑했다. 결국 KB손해보험은 24승12패를 기록, 정규리그 2위로 마쳤다. 내친김에 챔피언결정전 진출까지 도전했으나 플레이오프(PO)에서 대한항공에 패해 고개를 숙였다.

이번시즌 KB손해보험은 자유계약(FA) 최대어인 아웃사이드 히터 임성진을 영입하며 우승을 향한 의지를 드러냈다. 아폰소 감독은 임성진~나경복~야쿱의 아웃사이드 히터진을 로테이션으로 기용했다. 시즌 초반에는 상당한 효과를 봤다.

KB손해보험은 잠시 주춤하기도 했으나, 다시 상승세로 전환했다. KB손해보험은 18경기 10승8패(승점 31) 3위로 3라운드를 마쳤다. 선두 대한항공(승점 40)과 격차가 9점으로 벌어져 있으나 1경기를 덜 치른 2위 현대캐피탈(승점 32)과 간격은 1점에 불과하다.

KB손해보험은 최근 경기력의 기복과 팀 운영 전반에 걸친 어려움에 대해 감독과 깊이 있는 대화를 지속해 왔다. 이 과정에서 카르발류 감독은 팀을 위해 현 시점에 새로운 전환점이 필요하다는 뜻을 전했고, 구단은 고심 끝에 감독의 의사를 수용하기로 했다.

KB배구단은 이번 시즌 잔여 경기를 하현용 코치의 감독 대행 체제로 운영하기로 결정했다. 그동안 하현용 코치가 선수들과 원활하게 소통하며 신뢰를 쌓아온 만큼, 신속하게 운영 체계를 안정화해 선수들이 경기에만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할 것으로 판단했다.

아폰소 감독이 직접 사퇴 의사를 먼저 구단에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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