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장충=박준범기자] “고비가 오면 패닉에 빠지는 듯한 느낌이 든다.”
마우리시오 파에스 감독이 이끄는 우리카드는 28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대한항공과 진에어 2025~2026 V리그 남자부 맞대결에서 세트 스코어 1-3(21-25 22-25 25-23 22-25)으로 패했다. 4연패 늪에 빠진 우리카드(승점 19)는 5위 OK저축은행(승점 24)을 추격하는 데 실패했다.
우리카드는 아라우조(29득점)와 알리(20득점)가 분투했으나 다른 아웃사이드 히터진의 득점 지원이 턱없이 부족했다.
경기 후 파에스 감독은 “우리가 스스로 계속 꼬이고 힘들어했다. 1~2세트를 시작할 때 경기에 임하는 태도 같은 것은 용납할 수 없다. 초반에 점수 차를 중반 이후에 따라잡지 못했다. 3세트는 우리카드의 현실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20점 이후에 실수가 많이 나온다. 고비가 오면 패닉에 빠지는 듯한 느낌이 든다. 4세트 막판에도 범실, 선택에 대한 실수가 반복됐다”고 짚었다.
대한항공은 이날 알리에게 서브를 집중적으로 공략했고, 이후에 아라우조를 향한 블로킹을 세우는 전략으로 우리카드를 괴롭혔다. 전환점을 돈 만큼 해결책도 세워야 한다.
파에스 감독은 “해야할 일이 많다. 가장 중요한 것은 멘탈과 자신감이다. 발전해야 하지만 굉장히 어렵다. 고려할 방법은 몇 가지 시도해보려고 한다. 이시몬이 좋지만 후위에서 파이프 공격이 없다. 공격이 다양해지지 못한 것도 있다. 잘하고 있는데도 뭔가 패닉이 오는 부분이 있다”라며 “중요한 순간에 파이프가 없는 상황에서 왼쪽과 오른쪽 공격만 활용하면 득점하지 못하는 경우가 나온다. 세터 토스가 나가기 전에 상대 미들 블로커는 이미 아라우조를 따라간다. 플레이를 다양하게 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훈련과 경기의 차이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크다. 이를 줄여야 하는 것이 내 역할이다. 압박감이라는 단어로 표현될 수 있을 것 같다. 압박감은 선수의 특권이라고 생각한다. 시너지가 낼 수 있게 활용해야 한다. 선수들 스스로 믿고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지한은 이날 1세트에 선발로 나섰으나 곧바로 교체됐고, 2세트와 4세트에 교체로 나섰다. 헤난 감독은 “다시 투입할 수 있었으나 그런 선택을 일부러 하지 않았다. 수비, 리시브나 목적타 서브에 관한 부분이 중요했다고 봤다. 이시몬의 역할이 더 크다고 생각했다”고 이유를 말했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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