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훈, 3라운드는 정관장 ‘에이스’

팀 이끄는 포인트가드

덕분에 정관장도 최상위권 경쟁

“감독님과 같이 우승하겠다”

[스포츠서울 | 김동영 기자] “유도훈 감독님과 같이 우승하고 싶습니다.”

안양 정관장이 2025~2026시즌 정규리그에서 고공행진 중이다. 1위는 아니지만, 뒤에서 바짝 추격하고 있다. 원동력을 꼽자면 베테랑 가드 박지훈(31)을 들 수 있다. 세 시즌 전 우승 멤버이기도 하다. 다시 우승 반지를 노린다.

박지훈은 올시즌 정규리그에서 평균 25분14초 소화하며 11.5점 2.9리바운드 4.4어시스트 기록 중이다. 스틸도 1.2개다. 주전 포인트가드로서 팀을 조율하고 있다. 자기 득점도 한다.

3라운드로 한정하면 18.3점으로 팀 내 득점 1위다. 출전시간도 31분33초로 1위. 어시스트도 6.0개다. 역시나 1위다. 3라운드에서는 박지훈이 ‘에이스’다.

변준형이 허리가 좋지 않아 재활 중이다. 현재 훈련도 100%로 하지는 못하는 상황. 유도훈 감독은 “허리가 아프면 모든 것이 스톱 아닌가. 통증은 가라앉았다. 몸을 만드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만큼 박지훈 부담이 크다. 그래도 묵묵히 자기 역할을 하고 있다. “(변)준형이 없으니까 힘들다. 빨리 와서 밥값 하라고 했다”며 웃었다. 박지훈도 부상으로 1라운드는 제대로 뛰지 못했다. 이제 후배 몫까지 하고 있다.

현재 정관장은 최상위권에서 싸우는 중이다. 금방이라도 1위 창원 LG를 따라잡을 기세다. 조니 오브라이언트-브라이스 워싱턴 외국인 듀오가 단단하다. 렌즈 아반도와 박정웅, 한승희 등도 준수하다. 김종규도 골밑을 잘 사수하는 중이다. 팀 밸런스가 좋다.

이들을 이끄는 선수가 박지훈이다. 어느 팀이나 포인트가드의 경기 조율은 중요한 법이다. 박지훈이 이게 된다.

목표는 우승이다. 이미 맛을 봤다. 2022~2023시즌이다. 당시 정규리그 우승을 품었고, 챔피언결정전에서 서울 SK를 누르고 최고가 됐다. 박지훈도 그때 멤버다. 다시 그 기쁨을 누리고 싶다.

박지훈은 “그때와 지금은 또 다르다”며 “그때는 (양)희종이 형 은퇴가 있어서 선수들이 끈끈하게 하나로 뭉쳤다. 지금은 팀 분위기가 그냥 너무 좋다. 감독님도 선수를 잘 배려해주신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 팀이 1라운드 잘했지만, 2라운드부터 떨어질 것이라 했다. 선수들도 그 얘기를 알고 있다. 아니다. 그 예상 깨겠다. 무엇보다 우리 감독님과 같이 우승하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유도훈 감독은 KBL을 대표하는 명장이다. 그러나 챔프전 우승 커리어가 없다. 올시즌이 절호의 기회다. 꿈을 이룰 수 있을까.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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