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아쉬운 연장 패배
결국 정관장 수비에 밀려
리바운드 30-41, 턴오버 18-11 열세

[스포츠서울 | 안양=김동영 기자] 서울 삼성이 올시즌 처음으로 안양 정관장에 패했다. 이길 수도 있었던 경기다. 나아가 이겼어야 하는 경기다. 결과가 아쉽다. 김효범(42) 감독도 허탈하게 웃었다.
삼성은 22일 안양정관장아레나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3라운드 정관장과 경기에서 연장 승부 끝에 82-90으로 패했다.
1~2라운드에서는 모두 이겼다. 정관장만 만나면 좋았다. 안양 원정은 지난시즌부터 3연승 중이다. 여건은 괜찮았다.
이날 경기도 잘했다. 4쿼터 중반까지 근소하지만 계속 우위에 섰다. 4분여 남기고 역전을 허용하고 말았다. 그래도 막판 6점 뒤진 상황에서 앤드류 니콜슨-한호빈 3점포로 79-79 동점까지 가는 힘을 보였다.
연장에서 흔들리고 말았다. 리바운드 싸움이 안 됐고, 공격도 제대로 안 됐다. 정관장 특유의 수비력이 연장에서 빛을 발했다. 그렇게 삼성이 아쉬운 패배를 떠안고 말았다. 리바운드에서 30-41로 밀린 것이 치명타다.

경기 후 김효범 감독은 “리바운드 11개 뒤진 것치고는, 그래도 연장까지 갔다. 박스아웃 때문에 파울이 자꾸 나온다. 계속 얘기하지만, 반복된다. 다시 해야 한다. KCC 원정에서 좋은 모습 보여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사실 좋은 모습은 보여주고 있는데, 다부진 모습이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다. 특히 어린 친구들이 그렇다. 정관장은 압박수비로 역전하는 팀이다. 귀에 못이 박히도록 얘기했다. 상대 압박에 힘들어하면서 도망다녔다. 경기를 제대로 풀지 못했다. 선수들 정말 열심히 싸웠지만, 그래도 더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턴오버도 18개나 나왔다. 정관장이 11개다. 이 부분도 크게 작용했다. 김 감독은 “도망 다니다가 그랬다. 스크린을 거는 것도 중요한데, 스크린을 이용하는 몸싸움도 필요하다. 밀려다니면서 턴오버가 나왔다. 유기적인 움직임으로 풀 수 있다. 대신 몸싸움이 없으면 또 농구가 아니다. 위치 선정을 잘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말했다. raining99@spr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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