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온하트, 2026년 방향은 인재, 제도, 신작 3가지 축 중심
개발 역량 강화 위해 비포괄임금제·위탁보육 지원 제도 등 도입
신작 MMORPG ‘프로젝트Q’, ‘프로젝트C’ 등 막바지 담금질
‘프로젝트O’, ‘프로젝트S’ 등 개발 인력 구축 중

[스포츠서울 | 김민규 기자] “내부 역량을 지속 강화하고 있다.”
최근 게임 업계 키워드는 ‘긴축’이다. 그러나 이 흐름을 정면으로 거스르는 개발사가 있다. 라이온하트 스튜디오(라이온하트)다. 라이온하트가 내년을 향한 본격적인 행보에 들어갔다. 인재, 제도, 그리고 신작. 세 축을 동시에 움직이며 중장기 성장 궤도에 올라서겠다는 의지가 뚜렷하다.
라이온하트는 2021년 출시한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오딘: 발할라 라이징’이 장기간 안정적인 성과를 이어가며 ‘개발 명가’ 반열에 올랐다. 그리고 지금, ‘오딘 원히트’라는 꼬리표를 스스로 지우고 있다. 내년을 향한 본게임이 시작됐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건 ‘사람’이다. 게임 업계 전반이 비용 효율과 긴축 기조를 강조하는 상황에서도 라이온하트는 신규 채용을 멈추지 않았다. 정규직 중심의 인력 확충은 물론, 인턴십 제도를 통해 인재를 선제적으로 육성하는 구조를 갖췄다. 단기 프로젝트가 아닌, 장기 개발 체제를 전제로 한 선택이다.

제도 변화는 더 직설적이다. 라이온하트는 2026년 1월 1일부터 비포괄임금제도를 도입한다. 여기에 만 0~5세 자녀를 둔 직원에게 어린이집 이용 실비를 지원하는 위탁보육 지원 제도까지 적용한다. ‘개발에 집중하라’는 메시지를 제도로 명확히 했다. 개발자 처우 개선이 말로만 그치지 않는다는 점에서 업계 안팎의 시선이 쏠린다.
이런 변화는 신작 라인업으로 이어진다. 북유럽 신화 ‘에다’를 기반으로 한 PC·모바일 MMORPG ‘프로젝트Q’는 카카오게임즈를 통해 내년 2분기 출시를 목표로 막바지 담금질에 들어갔다. ‘오딘’으로 증명한 세계관 설계와 MMORPG 개발 노하우가 집약된 핵심 카드로 꼽힌다.

내년 하반기에는 육성 시뮬레이션 장르 ‘프로젝트C’가 출격 대기한다. 서브컬처 장르 특유의 충성도 높은 이용자층을 겨냥한 작품이다. 시장에서는 새로운 ‘캐시카우’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다.
끝이 아니다. 아포칼립스 세계관의 PC·콘솔 슈팅 게임 ‘프로젝트S’, PC MMORPG ‘프로젝트O’까지 준비 중이다. 특히 ‘프로젝트 O’는 현재 개발 인력을 구축하는 단계로, 초기 개발이 본격화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라이온하트 관계자는 “프로젝트O는 ‘오딘’ IP를 계승한 AAA급으로 개발 중”이라고 귀띔했다.

장르와 플랫폼을 가리지 않는 포트폴리오는 라이온하트 스튜디오가 ‘오딘 이후’를 준비하는 방식을 보여준다. ‘단일 히트작’에 머무르지 않고, 조직과 개발 체계를 확장해 중장기 성장 모멘텀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라이온하트 관계자는 “인재 확충과 제도 정비, 신작 개발이 맞물려 진행되고 있는 시점”이라며 “완성도 높은 결과물을 선보이기 위해 내부 역량 강화를 지속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조용하지만 방향은 분명하다. 라이온하트는 지금, ‘다음 히트’를 위한 판을 깔고 있다. km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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