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박준범 기자] 부천FC1995가 본격적으로 K리그1(1부) 준비에 돌입했다.
부천은 지난시즌 창단 후 처음으로 1부 승격에 성공했다. 마냥 기쁨에 취해 있을 수는 없다. 이적시장을 어떻게 보내느냐가 차기 시즌 최우선 목표인 ‘1부 잔류’에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이 감독도 처음으로 1부 무대를 밟는 만큼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이 감독은 최근 승격 기념 기자회견에서 “동계 전지훈련을 떠나기 전까지 선수단 구성을 완료하는 것이 쉽지 않다. 시간이 촉박하게 느껴질 정도다. 신중을 기해야 한다. 타이밍도 맞아야 한다. 예산 내에서 투자할 수 있다면 과감해야 한다고 본다. 어떻게 하면 1부에서 경쟁력을 갖출 것인지를 구단과 상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1부는 2부와 다른 무대다. 경기장 분위기는 물론 템포나 속도 차이가 있다. 또 부천은 베테랑 한지호와 백동규를 제외하면 사실상 주축 자원의 연령대가 어리다. 경험을 갖춘 베테랑이 필요한 게 사실이다.

대대적인 예산 증액이 일어나지 않는다면, 취약 포지션에 적절한 보강이 현실적인 선택지다. 우선 이 감독의 축구를 잘 아는 주축 자원의 잔류가 중요하다. 조직력을 다져온 만큼 이들의 이탈이 발생하면 공백은 클 수밖에 없다. 실제 바사니, 박현빈 등이 지속해서 복수 팀으로부터 관심을 얻고 있다.
또 자유계약(FA) 자격을 얻은 멀티 플레이어 박창준도 이적시장에서 인기가 있다. 이의형, 백동규, 최재영 역시 FA 자격을 얻는다. 1부 경험이 많지 않은 수비진, 확실하게 득점을 책임질 최전방 공격수도 보완해야 할 포지션이다.
이 감독과 부천은 탁월한 안목으로 선수 선발을 해왔다. 적은 예산에도 최대치 효과를 끌어내는 데 성공했다. 1부에서도 이 감독과 부천의 선택이 통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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