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배우 조인성, 박보검, 정해인이 과거 방송에서 박나래의 ‘나래바’ 초대를 완곡하게 거절했던 장면들이 최근 다시 회자된다. 박나래를 둘러싼 각종 논란이 확산되면서, 과거 웃음 소재로 소비됐던 ‘나래바 러브콜’ 장면들이 새로운 맥락에서 재조명되는 분위기다.

조인성은 2017년 8월 MBC에브리원 ‘비디오스타’를 통해 박나래와 전화 통화를 나눴다. 박경림의 주선으로 연결된 통화에서 박나래는 조인성에게 ‘나래바’ 초대를 건넸고, 조인성은 “거기는 들어가는 건 자유지만 나올 때는”이라는 말로 회피했다. 이어 “초대해주시면 부모님과 함께 가겠다”고 덧붙이며 직접적인 방문 대신 유머로 선을 그었다.

박보검 역시 비슷한 방식이다. 박나래는 2017년 12월 tvN ‘인생술집’에서 박보검을 나래바에 초대하고 싶다고 밝혔고, 백상예술대상에서 박보검이 “놀러 가겠다”고 말했지만 연락처를 남기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후 박나래는 “회사에 공문을 보내야 하나 고민했다”고 말하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정해인의 경우 공개적인 러브콜이 이어졌다. 박나래는 2018년 제54회 백상예술대상 시상식 무대에서 정해인을 직접 언급하며 나래바 초대를 시도했고, 이후 MBC ‘섹션TV 연예통신’에서도 섭외 연락이 갔지만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같은 해 11월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에서 만난 자리에서 박나래가 “나래바 초대했는데 거절하지 않았느냐”고 묻자, 정해인은 “죄송합니다”라고 답하며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다.

당시 이 장면들은 인기 예능 속 웃음 코드로 소비됐다. 그러나 최근 박나래가 전 매니저들과의 법적 분쟁, 불법 의료 시술 의혹 등 복합적인 논란에 휘말리면서, 과거 스타들이 보였던 거리두기 방식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조인성의 농담 섞인 답변, 박보검의 연락처 미공개, 정해인의 명확한 방문 회피는 모두 직접적인 거절 대신 관계의 경계를 유지한 선택으로 해석된다. 웃음과 호의의 언어를 사용했지만 실제 행동으로는 선을 넘지 않았다는 공통점이 있다.

한편 박나래는 현재 모든 방송 활동을 중단하고 법적 절차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다. 그는 “더 이상의 논란을 만들지 않기 위해 추가 발언을 하지 않겠다”며 공식 채널을 통해 마지막 입장을 전했다.

kenn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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