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부천=박준범기자] “초석을 잘 다지는 첫해가 돼야 한다.”
이영민 감독이 이끄는 부천FC1995는 15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K리그1(1부) 승격 기자회견에서 “승격하고 나서는 기뻤지만 1부를 준비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1부가 처음인 만큼 첫해는 목표를 무조건 잔류로 하는 것이 맞다. 잘하는 부분은 다듬고 필요한 부분은 보완하겠다. 언젠가는 좋은 성적을 바랄 수 있는 초석을 잘 다져야 한다. 첫해가 가장 중요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런 만큼 선수단 구성에도 힘을 쏟고 있다. 이 감독은 “스쿼드 완성이 쉽지 않을 것 같다. 신중을 기해야 한다. 타이밍도 맞아야 한다. FC안양의 좋은 사례를 봤을 때 핵심적인 선수를 영입해 잔류에 성공했다고 본다. 예산 안에서 투자를 할 수 있다면 또 과감해야 한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이하 이 감독과 일문일답.
-승격 소감은.
승격한 지 1주일이 지났다. 2~3주가 지난 것 같다. 승격하고는 기뻤지만 1부를 준비해야 하는 상황이다.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 내년시즌 준비를 철저히 잘 하겠다.
-주변에서 조언을 받은 것이 있다면.
이번시즌 초에 FC안양 유병훈 감독에게 뭐가 다른지 물어본 적이 있다. 유 감독이 느꼈던 부분을 얘기해줬다. 반대로 유 감독에게 이렇게 하는 것이 어떠냐고 했다. 조금 더 자세한 건 다른 감독들과 소통을 하면서 조언을 구하겠다.
-표현을 잘하는 편은 아닌데.
표현을 많이 하고 싶은 사람 중 하나지만 잘 되지는 않는다. 다가고 싶고 칭찬해주고 싶지만 성격상 그렇다. 상상했던 일이 이뤄져 멍했다고 해야 하나. 다음날 아침에 아내가 괜히 웃음이 난다고 말하더라. 나도 그랬다. 선수들과 관계는 가장 중요한 것이 신뢰라고 생각한다. 선수들이 나를 신뢰해야 하고 나도 선수들을 신뢰해야 한다. 쉬우면서도 어렵다. 신뢰가 쌓이지 않았다면 감독이 좋은 전략, 전술을 사용한다고 해도 쉽지 않은 상황이 된다. 신뢰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편이다.
-K리그1에서 이루고 픈 목표가 있다면.
현실적으로 잔류가 목표다. 1부가 처음이다. 첫해는 무조건 잔류를 목표로 하는 것이 맞다. 우리가 갖고 있는 색깔을 바꿀 수 있겠으나 유지할 수 있는 건 유지해야 팬께도 즐거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잘하는 부분은 다듬고 필요한 부분은 보완하겠다.
-승강제의 변화로 내년에는 강등 위험이 덜한데.
승강제가 바뀌었기에 1부에서 머물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최하위에 포함되지 않아야 한다. 부천이 1부에 올라갔지만 언젠가는 좋은 성적을 바랄 수 있는 초석을 잘 다져야 한다. 첫해가 가장 중요하지 않나 생각한다.
-구단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구단에 요구하기 시작한다면 끝도 없다. 어떻게 하면 1부에서 경쟁력을 갖출 것인지를 구단과 상의하고 있다. 현실적으로도 바라봐야 한다.
-기대되는 매치업은.
실감되는 건 선수 수급 문제에서다. 좋은 선수들이 있지만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보강도 잘해야 버틸 수 있다. 팬은 제주SK와 대결을 기대할 것이다. 부천 팬뿐 아니라 흥행 요소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 즐거움을 드리고 재밌는 축구를 보여야 한다. 빅매치가 될 수 있게끔 노력하겠다. FC안양과 경기도 재밌을 것 같다.
-부천 팬이 유독 열정적인데.
부천 팬은 열정이 남다르다고 생각한다. 경기장에서 만큼은 기죽지 않게끔 한다. 지금까지 해온 것처럼 응원해준다면 부천만의 색깔을 보일 수 있게 노력하겠다. 팬과 계속 소통하는 건 정답은 하나다. 생각하는 마음은 같지만 표현하는 방법이 달랐다고 생각한다. 부천을 사랑하는 마음만으로 한 걸음씩 내디딘다면 경기력도 외적인 것도 탄탄한 팀이 되지 않을까 싶다.
-전지훈련 전에 어느 정도 스쿼드를 구성할 계획인지.
부천에서 대부분 스쿼드를 완성하고 전지훈련을 떠났다. 시간이 촉박하게 느껴질 정도다. 스쿼드 완성이 쉽지 않을 것 같다. 신중을 기해야 한다. 타이밍도 맞아야 한다. FC안양의 좋은 사례를 봤을 때 핵심적인 선수를 영입해 잔류에 성공했다고 본다. 예산 안에서 투자를 할 수 있다면 또 과감해야 한다고 본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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