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400만원 ‘일 안 한 남친’ 지급 의혹…나래바, 사교의 공간에서 논란의 무대로

[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방송인 박나래를 둘러싼 논란이 연이어 확산되는 가운데, 그의 과거 발언과 예능 속 장면들이 다시 소환되고 있다. 전 매니저의 폭로로 촉발된 ‘갑질’ 논란은 금전 문제, 연애사, 그리고 ‘나래바’로 불리던 사적 공간까지 번지며 파장을 키우는 모습이다.
전 매니저 A씨는 최근 JTBC ‘사건반장’을 통해 박나래의 내부 사정을 공개했다. A씨는 “박나래가 함께 일하자며 7대3 또는 8대2 수익 배분 계약을 제안했지만, 실제로는 계약서도 없이 월급 형태로 급여를 받았다”며 “실제 수령액은 월 300만원 정도였다”고 주장했다. 그는 경리 업무까지 맡았다고 덧붙였다.
논란의 중심에는 ‘전 남자친구’에 대한 금전 지원 의혹이 있다. A씨는 “아무 일도 하지 않은 전 남자친구에게 매달 400만원이 지급됐다”며 “월 400시간 넘게 일한 나보다 더 많은 돈을 받았다”고 폭로했다. 전 남자친구와 박나래의 어머니에게 4대 보험이 가입돼 있었다는 주장도 나왔다.
이 같은 폭로와 맞물려, 박나래가 직접 털어놓았던 연애 관련 발언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지난달 21일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에서 박나래는 자신의 연애 스타일을 두고 “제가 그게 안 된다. 밀당이 됐으면 시집을 갔을 거다”라고 말했다.
이어 “발목 잡히는 게 내 특기다. 다 퍼주고 버림받는다. 특히 연하남에게 약하다”고 토로했다. 당시에는 웃음 섞인 자기 고백으로 소비됐지만, 현재 상황과 겹치며 다른 의미로 읽히고 있다.

논란은 ‘나래바’로까지 이어진다. 전 매니저들은 나래바에서 술자리를 준비하고 뒷정리까지 맡았으며, 24시간 대기 상태에서 술을 강요받았다고 주장했다.
유튜버 이진호는 “이동 상황이나 돌발 상황을 대비해 매니저들이 늘 대기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안주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고성이 오갔고, 와인잔이 던져져 매니저가 응급실을 찾았다는 주장도 나왔다.
이와 맞물려 과거 방송 장면도 재조명되고 있다. 2018년 tvN ‘놀라운 토요일’에서 오마이걸 유아와 승희는 박나래의 초대를 받았지만 소속사의 반대로 ‘나래바’ 방문이 무산됐다고 밝혔다. 당시 박나래는 “애들 잘 보살펴서 아침에 보내겠다”고 농담했고, 출연진들은 웃음으로 넘겼다.
박나래는 2022년 SBS ‘신발 벗고 돌싱포맨’에서는 “나래바에서 공식적으로 50쌍, 비공식적으로는 100쌍 정도 커플이 나왔다”며 “썸을 타야 하지 않겠나”라고 말하기도 했다. 한때 연예계 사교의 상징처럼 소비됐던 공간이, 지금은 전혀 다른 시선으로 조명받고 있다.
현재 전 매니저들은 박나래를 특수상해 등 혐의로 고소한 상태다. 박나래 역시 이들을 공갈미수 혐의로 맞고소하며 법적 대응에 나섰고, 모든 방송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웃음과 예능으로 쌓아온 이미지 뒤편에서 제기된 일련의 의혹들이 어떤 결말을 맞게 될지,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kenn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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