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박준범기자] OK저축은행이 새 연고지 부산서 ‘재도약’의 꿈을 그리고 있다.
신영철 감독이 이끄는 OK저축은행은 남자부 중위권 경쟁에 뛰어들었다. 14경기에서 7승7패, 승점 21을 확보한 OK저축은행은 5위에 자리하고 있다. 3~4위인 한국전력, KB손해보험(이상 승점 22)과 격차는 단 1점에 불과하다.
이번시즌부터 부산광역시로 연고지를 이전한 OK저축은행은 새로운 도전에 나서고 있다. OK저축은행은 이번시즌 새 연고지 부산에서 7경기를 치렀는데, 2만1565명의 관중이 부산강서체육공원 체육관을 찾았다. 평균 관중으로 보면 3081명이다.
지난달 30일에 치른 우리카드전에는 4302명이 방문했다. 평일에도 2000명 이상의 관중이 경기장에 들어온다. 지난 12일 대한항공전도 금요일이었음에도 2990명의 관중이 관람했다.
OK저축은행의 홈 성적도 나쁘지 않다. 7경기에서 5승2패다. 최근 홈 4연승이다. OK저축은행은 이번시즌 유독 풀세트가 많은데 이를 지켜보는 관중 입장에서는 흥미가 상승하는 요인일 수 있다.

지난시즌 최하위에 머문 OK저축은행은 ‘봄 배구’ 전도사 신 감독과 함께하고 있다. 아시아쿼터로 데려온 젤베 가자아니(이란)가 부상 이슈로 계약을 해지하는 변수가 발생했으나 신 감독은 다른 아시아쿼터 트렌트 오데이(호주)를 선택했다. 완벽하게 만족스러울 수는 없으나 신 감독은 오데이를 활용하고 있다.
더욱이 이번시즌 장신 아웃사이드 히터 차지환(201㎝)이 주축으로 거듭나고 있다. 차지환은 이번시즌 14경기 60세트를 소화하며 206득점을 올렸다. 지난시즌 84세트 244득점에 벌써 다가서 있다. 공격 성공률은 54.49%다. 지난 2021~2022시즌(56.14%) 이후 최고 수치다. 공격 효율도 38.39%로 데뷔한 이후 가장 높다.
서브 역시 세트당 0.200개를 기록하고 있다. 득점 9위, 공격 4위고 퀵오픈은 1위다. 특히 득점은 국내 선수로 한정하면 정지석(대한항공·225득점) 다음이다. 그만큼 그의 잠재력이 폭발하고 있다.
여기에 신 감독의 고민을 안긴 외국인 선수 디미트로프가 최근 2경기에서 만족스러운 활약을 펼쳤다. 세터 이민규와 베테랑 아웃사이드 히터 전광인도 충분히 제 몫을 해낸다.
OK저축은행이 성적마저 낸다면, 부산 팬은 더욱더 늘어날 수 있다. 그만큼 OK저축은행을 상대하는 팀 입장에서는 긴 원정 거리는 물론 원정 분위기 역시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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