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가 전청조 사기 사건과 관련해 사기 방조 혐의를 벗었다. 남현희가 불기소 결정서를 공개하며, 검찰로부터 혐의 없음 판단을 받았음을 알렸다.

남현희는 13일 자신의 SNS를 통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 방조, 범죄수익 은닉의 규제 및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에 대한 불기소 결정서를 공유했다.

공개된 결정서에는 증거 불충분으로 혐의가 없다는 판단과 함께 피의자가 고소인에 대한 전청조의 사기 범행이나 다른 범죄 행위를 인식했다기보다는 전청조에게 이용당한 것에 더 가깝다는 내용이 담겼다.

법무법인 지혁의 손수호 변호사는 자신의 SNS를 통해 “드디어 남현희 감독 사건 검찰 불기소 결정서를 받았다. 혐의 없음의 이유를 다시 한번 명확히 확인해줬다”고 밝혔다.

이어 “‘전청조에게 이용당한 것’ ‘아이클라우드 비밀번호까지 제공받아 확인했음’ ‘전청조의 사기 전과, 경호원 급여 미지급, 사기 수사 진행 등을 알았음을 인정할 증거가 발견되지 않음’ 이렇게 민사도 끝났고 형사도 끝났다”고 설명했다.

다만 사건이 마무리된 이후에도 남현희를 향한 악성 댓글은 계속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손수호 변호사는 “하지만 심각한 모욕 댓글이 여전히 많이 달린다. 최근 확인해보니, 매우 다양하고 창의적인 성적 비하 댓글이 전국 각지에서 무수히 올라왔다. 내용과 수위가 충격적”이라며 “명백한 범죄이며 처벌 대상이다. 자제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앞서 남현희는 2023년 8월 자신의 SNS를 통해 전 사이클 국가대표 공효석과 이혼 소식을 전하며 전청조와의 재혼을 발표했다.

당시 전청조는 예체능 교육 사업과 IT 사업에 종사한다고 자신을 소개했고, 두 사람은 사제 관계에서 연인 관계로 발전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후 전청조를 둘러싼 각종 의혹이 불거지며 논란은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결국 전청조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로 구속됐다.

남현희는 “전청조의 사기 행각을 전혀 알지 못했고 전청조에게 이용당했다. 하지 않은 일을 했다고 할 수는 없다”고 반박해왔다. 이후 공범 의혹을 제기한 사기 피해자와의 법정 다툼에서도 승소하며 억울함을 벗었다.

kenn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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