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수원=박준범기자] “항상 화를 내면 아무렇지 않을 수 있지만.”

마우리시오 파에스 감독이 이끄는 우리카드는 10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한국전력과 진에어 2025~2026 V리그 남자부 맞대결에서 세트 스코어 3-1(19-25 25-20 25-17 26-24)로 승리했다. 3연패에서 탈출한 우리카드(승점 15)는 5위 OK저축은행(승점 18)과 격차를 3점으로 좁혔다.

아라우조가 27득점을 올렸고, 알리가 22득점에 블로킹과 서브 득점 3개를 묶어 트리플 크라운에 성공했다.

경기 후 파에스 감독은 “상대가 잘하는 것은 부러워할 필요가 없다. 중요한 것은 팀 내에 형성된 끈끈한 분위기가 있다. 이것으로 승리한다는 것은 아니나, 힘든 순간에 보상을 받을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아주 강한 팀이 아니다. 이러한 정신력과 마음가짐으로 지나간 것에 신경쓰지 않는 것이 필요하다. 계속해서 이를 추구하고 방향성을 가져가려고 한다.

파에스 감독은 2세트 한 차례, 4세트에도 작전 타임 때 선수단을 강하게 질책했다. 그는 “지도자들이 항상 화를 내고 질책하는 것은 안내 방송처럼 아무렇지 않을 수 있다. 심각한 문제와 직면했을 때 그런 한 마디가 선수들에게 충격 요법으로 작용할 수 있다. 4세트는 선수들을 질책하기 위해 언성을 높인 부분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날 경기장에는 파에스 감독의 아내인 매기 파에스가 방문했다. 파에스 감독은 경기 전은 물론 경기가 끝난 뒤에도 아내와 대화를 나눴다. 그는 “아내는 정말 잘했던 선수다. 지도자 경험도 있다. 프랑스에서 87연승에 성공한 지도자”라며 “배구를 보는 시선이 명확하고 냉철하다. 배구 얘기를 많이 한다. 안타깝게도 월요일에 귀국한다”고 미소 지었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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