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수원=박준범기자] 우리카드 ‘원투펀치’가 팀의 3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우리카드는 10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한국전력과 진에어 2025~2026 V리그 남자부 맞대결에서 세트 스코어 3-1(19-25 25-20 25-17 26-24)로 승리했다. 3연패에서 탈출한 우리카드(승점 15)는 5위 OK저축은행(승점 18)과 격차를 좁혔다. 반면 2라운드를 5승1패로 마친 한국전력은 3라운드 첫 경기를 패하며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우리카드는 원투펀치 아라우조(27득점)와 알리(22득점)이 맹활약했다. 알리는 트리플 크라운도 달성했다. 블로킹에서 8-15로 뒤졌으나 서브 득점은 8-6로 앞섰다. 한국전력은 베논(25득점)과 김정호(11득점)가 고군분투했으나 승부를 뒤집진 못했다.

한국전력은 1세트에만 블로킹 8개를 잡아내며 우리카드 공격을 무력화했다. 미들 블로커 전진선이 혼자 블로킹 5개를 따냈다. 무엇보다 20점 이후 승부에서 집중력이 더욱 돋보였다. 우리카드는 보이지 않은 실수들이 연달아 나오며 자멸했다.

우리카드는 2세트 초반 아라우조의 연속 서브로 득점을 쌓았다. 그러나 13-9 상황에서 반격에 실패했는데, 마우리시오 감독은 작전 타임을 불러 선수들을 강하게 질타했다.

우리카드는 3세트에도 강서브로 한국전력 리시브 라인을 흔들었다. 세터 한태준도 다채로운 볼 배분과 완벽에 가까운 경기 운영으로 힘을 보탰다. 우리카드는 알리가 3세트에만 9득점을 올렸다. 알리는 4세트 7-7에서 서브 득점을 올려, 개인 통산 첫 번째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다.

한국전력은 3세트에 베논이 2득점에 공격 성공률 22.22%에 머물며 힘든 경기를 했다. 우리카드는 4세트 들어 주춤했으나, 20-19에서 아라우조의 서브 득점으로 승기를 잡았다. 결국 듀스 끝에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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