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박진업 기자]가수 겸 배우 조정민이 한국 영화계의 큰 별 고(故) 김지미의 별세에 깊은 슬픔을 표하며 추모했다. 신인 시절부터 이어온 두 사람의 각별한 인연도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10일 조정민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고인과 함께 찍은 사진을 게재하며 추모의 글을 올렸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생전의 김지미와 조정민이 다정하게 서서 미소 짓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조정민과 고인의 인연은 조정민의 신인 시절부터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 출연했던 김지미는 조정민에 대해 “요즘 보기 드문 친구”라며 남다른 애정을 드러낸 바 있다.
당시 방송에서 김지미는 “우연히 무대를 보게 되어 연습하는 곳까지 찾아가면서 인연이 됐다”며 “내가 미국에 거주하고 있어 한국에 오갈 때마다 기회가 되면 만났다”고 두 사람의 관계를 설명했다.
또한 까마득한 후배를 향한 진심 어린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김지미는 “톱이 된다는 건 피나는 노력이 없으면 안 된다”며 “헛된 길로 가지 말고 한 길로 쭉 열심히 해서 우뚝 서는 걸 봤으면 좋겠다”고 격려하기도 했다.
조정민은 이날 추모글을 통해 “한 시대의 빛이던 배우 김지미 선생님의 기별을 접하며 깊은 슬픔을 감출 수 없다”고 비통한 심정을 전했다.
그는 고인에 대해 “한국 영화의 황금기를 이끌며 스크린에 살아 숨 쉬는 감정과 우아함을 새겨 넣었던 분”이라며 “관객에게는 위로와 감동을, 동료에게는 귀감과 영감을 주셨다”고 회고했다. 이어 “그분의 예술은 시간이 지나도 희미해지지 않는 별처럼 한국 영화사에 영원히 자리할 것”이라며 고인의 업적을 기렸다.
마지막으로 조정민은 “부디 하늘에서 평안하시길 바란다. 그 오랜 시간 우리에게 주셨던 감동과 사랑, 잊지 않겠다”고 고인을 배웅했다.
원로배우 김지미는 지난 7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한 병원에서 저혈압 쇼크사로 별세했다. 향년 85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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